[특별기획]⑤ 다문화예비학교 대덕중, K-POP으로 하나되다
[특별기획]⑤ 다문화예비학교 대덕중, K-POP으로 하나되다
대전시교육청과 함께하는 다문화교육 프로젝트 '다름에서 하나로'
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 ‘무지개’, 감수성 함양 교육프로그램 개발 적용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7.19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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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예비학교 및 귀국반 특별학급 방과후 운영
다문화 예비학교 및 귀국반 특별학급 방과후 운영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K-POP 아이돌 가수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학교 교실 복도에 울려퍼진다.

대덕중학교 K-POP 배우기 동아리 교실에는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회원들이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며 가사의 뜻을 함께 생각해보고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동아리 회원들은 서로 K-POP으로 공감하며, 다문화친구가 이중문화와 학교생활 적응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족 정책은 다문화 가족의 청소년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 가족 청소년에 그 초점이 맞추어 있다.

그러나 다문화 가족 청소년이 학교 또래 문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속해있는 구성원들의 인식이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주변 친구들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자신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자아존중감), 또래 문화 공감, 학교생활 적응 등 많은 부분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족 청소년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일반 학생들에게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학습 또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호이해교육 등 특색있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대덕중학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데라이중’과의 교류행사
일본 ‘데라이중’과의 교류행사

◆ 24년째 이어오는 한‧일 학생교류

대덕중학교는 대전시교육청이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하고 있는 다문화 예비학교다.

현재 재학중인 베트남, 중국, 이란, 필리핀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다양한 체험학습을 운영,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다문화 인식 제고와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4년째 이어오고 있는 일본 ‘데라이중’과의 교류행사는 서로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매년 만남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학교적응력 강화를 위해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방과후 교육시간에 기본교과를 중심으로 전통 문화와 교과, 진학 상담, 인성 상담 등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학생에 적합한 도우미 학생을 같은 학급에서 선별하여 짝으로 배정함으로써 상시 학습을 조력하는 1:1 학급 결연 도우미를 운영해 생활 적응 안내자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2017년 다문화 교육실천 우수사례 교육수기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 수상
다문화 이해 확산 및 인식제고를 위한 포스터

◆ 서로 다르지만 모이면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빛깔
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 ‘무지개’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다문화 교육 자료는 다문화 가족 청소년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반 학생들이 다문화를 포용하고 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자료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덕중은 다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일반 교과 수업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을 위한 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는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위한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이 합쳐져 ‘나와 너’가 아닌 ‘함께해서 더 아름다운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전체 학생과 전교사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 연수, 홍보를 진행하면서, 교육과정 내의 다양한 교과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수업안을 개발하고 적용해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덕중의 다문화 교육은 다문화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문화를 이해하고, 기초학력과 한국어 사용 능력을 신장시킬뿐만 아니라 한국 학교생활 조기 적응을 돕는데 큰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해마다 7월, 11월 진행하는 다문화 예비학교 만족도 조사결과 평균 90%이상의 학생들이 만족한다고 했으며, 한국어 수업도 평균 95%이상 참여율을 보여 다문화 예비학교 대한 기대 수준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17년 다문화 이해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한 우수사례 공에서 교육수기 부문 전국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 수상하는 등 전국 대표 다문화예비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이 처럼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과 우리나라 문화와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가 변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와 너’가 아닌 ‘함께해서 더 아름다운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수업안 개발, 적용 등 일반화와 확산에 대한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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