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반려동물 건강수첩] 강아지 파보 장염
[김현석의 반려동물 건강수첩] 강아지 파보 장염
  • 김현석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래 자문원장
  • 승인 2018.07.21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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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원장
김현석 원장

Q: 나이가 4개월 정도 되었구요. 백신 접종은 2차까지 되어 있어요. 어제부터 형태가 없는 변을 봐요. 냄새도 굉장히 역한 냄새가 나요. 밥도 잘 안 먹고, 너무 힘이 없어 보여요.

A: 지난 기고에 개 홍역을 소개해 드리면서, 강아지 전염병의 특징이 1년령 이하에서는 어떤 상황이든 걸릴 수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케이스의 경우에도 강아지 전염성 질병에 하나인 강아지 파보 감염(Canine Parvo Virus Infection)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크게 장염 형과 심근병 형이 있는 질병인데 오늘은 가장 흔한 형태인 장염 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보호자분 께는 일단 단순 설사일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전염성 질병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간단한 파보장염 항원 키트검사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키트검사는 예상한대로 양성으로 파보장염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이 질병은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단순한 내복약, 주사로는 낫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보호자 분과 상의를 한 후에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엄밀히 말하면 치료약은 없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액처치, 항생제 및 면역항진주사 등의 치료를 병행해서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회복하게 도와주는 대증치료를 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플리커]
[사진 출처:플리커]

일반적으로 7일 정도를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입원 후 7일 안에 이겨 내어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대개는 건강하게 퇴원을 하게 됩니다. 위의 강아지도 6일정도만 입원을 하고, 식욕도 회복하고, 변상태도 좋아지고 활력도 되찾아서, 7일째 파보전염병 항원키트 검사하여 음성이 나와서 치료를 종료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강아지들을 분양받으신 분들께 초진 진료에서 항상 해 드리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구토, 설사, 식욕부진 3가지입니다. 이 3가지 증상들은 일반적인 강아지들의 전염병들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번 구토, 한번 설사하는 것 등은 제외가 됩니다. 적어도 5~6번이상의 폭발적인 구토와 설사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며,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이 밥을 안 먹기 시작한다면 이는 필시 무언가 문제가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모든 사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파보질환에 감염된 강아지들에게서 변 냄새가 마치 생선 비린내와 피 비린내가 섞인 듯한 냄새가 납니다. 추가로 파보 바이러스의 특성상 분변 등에 의한 접촉성 전파가 되므로 여러 강아지를 기를 때 어린 강아지(1년령 이하)가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일 땐 혹시 모르는 일이니 격리를 먼저 해주시고,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너무 늦게 오셔서 안타까운 상황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요즘에는 보호자분들도 각종 전염병 질병에 대해서 많이들 아셔서 접종도 잘 진행하시고 해서, 발생율이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준 질병이지만, 파보 장염에 경우에도 홍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사율이 상당히 높은 질병입니다. 1년령 이하의 아이를 키우고 있으시다면 꼭 알고 계셔야 할 질병입니다.

[대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래 자문원장]       

※ 이 칼럼은 병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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