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의 SNS 미술관] 러빙 빈센트- 고흐
[에뜨랑제의 SNS 미술관] 러빙 빈센트- 고흐
  • 김기옥 사유담 이사
  • 승인 2018.07.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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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김기옥 사유담 이사] 우연처럼 비행기 안에서 '러빙 빈센트'를 보았다. 
천재를 그렇게 보낸 미안함이 만든 영화였다.

고흐는 맘이 여린 사람이었다. 그렇게 여린 사람이 현실을 이기지 못하면 정신을 놓았다.
정신을 놓으면 그림에 힘이 생겼다. 빙글빙글 토가 나올듯이 그림이 강하게 돌면 빈센트는 많이 아픈 상태였다.
이렇게 심하게 돌면 사람들은 열광했다.

빈센트는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야 세상을 흥분시킬 수 있었다. 어차피 죽어야 사는 사람이었다.
죽을거면 머리에 총을 쐈어야 했다.
하지만 소심한 빈센트는 배에 쐈다. 만 이틀을 온몸의 피를 쏟아 내며 고통을 온전히 느끼다 세상을 떠났다.
바보같이 동생 테오 앞에서 죽어갔다. 형제이지만 분신 같았던 테오가 6개월 뒤에 따라간 것은 이 마지막 순간과 연관이 깊다.

어쩌면 미쳤던 고흐의 전시실에는 의자가 없다. 왜냐면 오래 앉아 볼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갑자기 호흡이 가빠져서 나도 모르게 피하고 만다. 그것이 고흐의 힘이었다.
우리는 그때도 지금도 그 남자에게 잔인하다.

인스타그램 eddeurangje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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