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반가운 편의점… 빙과류 '폭염 특수'
무더위가 반가운 편의점… 빙과류 '폭염 특수'
아이스크림·얼음 매출 급증… 간단조리식품도 판매량 껑충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08.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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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최근 한 편의점 점주 강 씨(48·대전 서구)는 밝은 미소를 띤 채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담겨 있는 냉장고 안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단시간에 팔려나가 냉장고 바닥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이다. 강 씨는 “요즘 얼음과 아이스크림 때문에 하루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냉장고 안을 채우기가 바쁘다”며 “남들은 폭염이 싫겠지만 편의점은 폭염이 반갑기만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편의점에는 한 아르바이트생이 얼음과 아이스크림을 사러 몰려온 고객으로 부터 밀린 계산을 하느라 구슬땀을 흐르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김 씨(23·대전 서구)는 “다른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있지만 대부분 고객들이 빙과류를 구매하고 있다”며 “날이 더 뜨거워질 때는 시원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찾는 사람이 늘자 편의점이 ‘폭염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빙과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달 동기간 대비 36.5% 늘었다. 얼음 매출 또한 6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경우도 지난달 동기간 대비 아이스크림과 얼음이 각각 34.2%, 56.6% 더 팔렸다. GS25 역시도 아이스크림과 얼음 매출이 각각 55.2%, 72.2% 늘었다.

무더운 날씨는 얼음과 아이스크크림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조리면의 판매량도 늘게 만들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 점주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키우기 힘든 날씨가 이어지자 간단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조리면 등이 아이스크림과 얼음에 못지않게 잘 팔려나가고 있다”며 “8월 초 내내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편의점의 매출 증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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