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최근 5년간 궤도이탈 등 총 26건 열차 사고로 21명의 사상자와 222억 8800만원 상당의 물적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13일 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8년 현재까지 총 26건의 열차사고 중 출발신호위반과 속도위반, 정비불량 등 인적요인이 원인이 된 사고에서 2명이 사망하는 등 총 21명의 사상자와 222억 8800만원 상당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고발생 빈도는 차륜 피로균열 및 파손, 차축 절손 등 열차 차량문제로 인한 사고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속도위반 및 신호위반으로 인해 6건이 발생했다. 정비 불량과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각각 1건이었다. 나머지 2건은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열차 종류별로는 화물열차가 14건(53.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19억 9100만원 피해를 입혔다. 이어 무궁화호 4건(사상자 21명, 피해액 198억 6800만원), 전동열차 4건(피해액 1억 1700만원), 시설작업차량 2건(피해액 1500만원), KTX와 새마을호가 각 1건(피해액 2억 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최근 열차사고 중 물적피해액 기준으로 91%가 넘는 수치가 인적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한국철도공사는 열차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예방대책을 내놓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같은 원인으로 인한 사고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 사고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열차사고에 대한 철도공사의 안전불감증과 무성의한 재발 방지 대책 등 안일한 인식과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주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직원들의 기강 확립 등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