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최다 민원은 ‘품질 서비스’
학교급식 최다 민원은 ‘품질 서비스’
권익위, 3년치 민원 분석… 학생 수 대비 대전·인천 가장 많아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8.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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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관련 민원 유형 (자료 = 국민권익위 제공)
학교급식 관련 민원 유형 (자료 = 국민권익위 제공)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학교급식 관련 민원의 39.3%가 ‘급식 품질‧시설 개선’과 관련된 것으로, 부실식단에서 급식시설에 이르기까지 학교급식 환경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8%(385건)로 민원 신청이 가장 많았으나, 지역별 학생 수를 고려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전과 인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3일 학교급식 관련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학교급식 관련 민원은 총 1385건이며, 이 가운데 '급식품질 등 서비스 향상요구'가 39.3%(544건)로 가장 많았다.

민원신청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8%(385건)로 가장 많았으나, 학생 수 10만명 당 민원건수를 분석해보면 대전 48건, 인천 38건으로 가장 많고, 강원이 13건으로 가장 적었다.

민원 유형 분석 결과, 급식 품질 등 서비스 향상 요구가 39.3%, 급식업체 계약고 납품 관련 민원이 30.6%였으며, 다음으로 위생관리 문제(22.8%), 급식 종사자 근무환경 개선 관련 내용(7.3%)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향상요구 민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실식단 불만'이 321건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유전자 변형식품·냉동식품 사용제한 등 '식재료 품질 문제' 86건, '급식횟수 등 불만' 83건, '급식실 종사자 불친절' 28건이 접수됐다.

급식실 설치 등을 요구하는 민원의 경우 26건이 접수됐는데, 현재 전체 학교의 11.4%인 1345개교가 급식시설이 없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위생관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급식에서 벌레·비닐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113건, 급식실 위생상태 점검 요구 61건, 식재료와 식기세척 불량 민원 53건 등이 제기됐다.

권익위는 지난 2주간 온라인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급식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5.5%가 '학교급식 모니터링에 학생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책의 직접적 수요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급식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도록 불량 식자재 등에 대해 공익신고를 활용한 감시 체계를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러한 요구 내용과 급식 관련 민원 분석결과를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 급식 학생수는 하루 평균 574만명으로, 전체 학생의 99.8%가 급식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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