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대신2구역 행정동 경계 설정 놓고 대동-신인동 '신경전'
대전 동구, 대신2구역 행정동 경계 설정 놓고 대동-신인동 '신경전'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8.08.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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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올해 10, 11월 중 입주 예정인 동구 대신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 아파트 단지 행정구역 설정을 두고 이해 당사자 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어 법정으로 시비가 옮겨질 전망이다.

문제가 된 곳은 LH가 시행을 맡은 대전 동구 대신2구역 이스트시티 아파트로 중앙동 대동 신인동 등 3개동 일부가 편입된 곳이다.

3개 동의 부지 편입비율로 보면 중앙동 25.1%, 신인동 47.7%, 대동 27.2%로 단순 편입비율 놓고 보면 당연히 신인동으로의 편입이 마땅하다.

문제는 시행사인 LH가 지난 8월 입주 예정자를 대상을 실시한 설문조사와 대동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는 데 있다.

LH 설문에 따르면 입주 예정 1981세대 중 과반에 가까운 911세대(47.3%)가 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97%가 대동으로의 편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대동 주민들은 대동으로의 편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신인동 주민들은 동구에서 개발이 가장 저조한 신인동으로의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중앙동은 신인동으로의 편입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지난 6~7월 경계 조정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차례의 걸쳐 간담회를 갖는 등 이견 조정에 나섰으나 양측간의 이견차가 워낙 커서 합의에 실패했다.

신인동 주민들은 “도로 하천 등 토지 구획형태와 역사성, 편입비율, 주민 여망 등을 볼 때 당연히 신인동으로의 편입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사실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위에 열거한 내용보다 학교와 아파트 시세,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등 경제적인 이유가 속내인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신인동 주민측에선 편입지역 내에 소재한 신흥초등학교가 대동으로 편입될 경우 명칭의 불합치와 가장 많은 부지가 편입된 신인동의 규모축소로 인한 동세 약화 우려 등을 우려하고 있다.

대동과 입주 예정자들은 인근 대동5거리 지하철 역세권, 상대적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대동지역 편입에 따른 동반 시세 상승 등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정부 지침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동구 내에서 재개발 사업이 가장 부진한 신인동으로의 편입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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