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외국인 방문객 비율 1% 밖에 안돼"
"독립기념관 외국인 방문객 비율 1% 밖에 안돼"
김정훈 의원 "일본과 중국 방문객 전년대비 급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8.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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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지난 5년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체 방문객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접한 일본과 중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14일 독립기념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까지 전체 독립기념관 방문객은 총 750만 9588명으로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7만 1992명으로 1% 수준이었다.

연도별로 외국인 방문객은 ▲2013년 1만 980명 ▲2014년 1만 874명 ▲2015년 1만 5168명 ▲2016년 1만 768명 ▲2017년 1만 7902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긴 했지만 증가 폭은 미미했다.

외국인 방문객 현황(2015∼2017년)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 17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9535명), 일본(7031명), 베트남(3234명), 필리핀(3031명) 순이었다.

김 의원은 이처럼 외국인 방문객이 매년 조금씩 늘었음에도, 인접 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방문객 수만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일본인 방문객의 경우 2016년 2632명에서 2017년 2216명으로 전년 대비 15.8%(416명) 급감했고, 중국인 방문객 역시 2016년 3207명에서 2017년 2937명으로 8.42%(270명) 줄었다. 올해 1~7월에도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일본인과 중국인은 각각 875명, 928명뿐이었다.

독립기념관 측은 외국인 관람객 유치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대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남대문, 경복궁이나 한류 드라마·영화 촬영지인 서울, 제주를 집중적으로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의 만행과 진실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한국을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독립기념관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적은 것은 정부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인 방문객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을 단순히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사드문제로만 보고 방관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독립기념관 탐방 프로그램을 분기별로 확대 운영하고 유관 정부부처와의 공동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천안시와 인접 지자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주요 숙박시설과 지속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유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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