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무죄' 충남도 공무원들 반응은?
'안희정 무죄' 충남도 공무원들 반응은?
"4년 구형도 관대한데" Vs "억울한 부분 있었다" 의견 분분
  • 최솔 기자
  • 승인 2018.08.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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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최솔 기자]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안 전 지사와 8년 가까이 함께 일했던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도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한 공직자는 "법적으로는 무죄를 받았지만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는 이미 큰 타격을 받았다"며 "죄의 유무를 떠나 그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4년 구형도 관대한 처분이었는데 무죄는 말도 안된다"며 "당시 사과 한 마디 없이 도망간 그의 태도를 볼 때 다시는 정치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직원은 "무죄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생각을 한 직원도 몇몇 있었다"면서 "그동안의 재판 과정을 보면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을 놓고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전 지사의 무죄를 인정할 수 없다"와 "미투 운동을 악용한 김지은을 무고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상반된 청원이 올라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말도 안되는 판결"과 "당연한 판결"이라는 입장이 교차했다.

한편 서울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를 행사해 김 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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