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 “충남에 ‘3·1 평화운동 기념관’(기칭) 건립하겠다”
양 지사 “충남에 ‘3·1 평화운동 기념관’(기칭) 건립하겠다”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8.1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충남에 ‘3·1 평화운동 기념관’(기칭)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선조들은 36년, 그 치욕의 시간을 견디며 피와 땀과 눈물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73년 전 우리가 맞은 광복은 현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선열들이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조국 광복은 외세로부터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었고 하나 된 민족의 안녕과 번영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히도 조국은 남북으로 분단됐고 그 고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압축 성장을 통해 번영은 얻었지만 거기서 파생된 성장통도 함께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분단의 벽을 넘어 통일의 길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미완의 광복 완성을 위한 또 하나의 방안으로 ‘위기 극복을 통한 사회적 통합과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출산율이라면 2100년 대한민국 인구는 2468만 명으로 줄어 들고 2500년이면 33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며 △전국 출산율 1.05명 △충남 고령화율 17.1% △10개 시·군 초고령사회 진입 △전국 노인 빈곤율 49.6% △OECD 자살률 1위 불명예 등 우리 사회가 처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양 지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라는 3대 위기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독립운동을 하시던 ‘애국지사’의 심정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특히 내년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도민과 함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양 지사는 “3·1운동은 이념과 계급, 지역을 초월한 전 민족적 항일 독립운동의 출발점이자 시대적 과제에 능동적으로 응답한 민족사적 단결의 상징”이라며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우리 충남에서 3·1운동 그 때의 감동과 민족적 단결을 다시금 되살려 내겠다”고 강조했다.

3·1 평화운동 기념관을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3·1운동의 성지인 충남에 건립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광복으로 나가기 위한 새로운 가치와 동력을 충남이 앞장서 준비하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뜻이다.

3·1 평화운동 기념관 건립은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3·1운동과 같이 지역의 주인인 도민이 주체가 돼 3·1 평화운동의 기념비적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복안이다.

양 지사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3·1 평화운동의 정신은 분단 극복을 위한 남북 공동의 인식과 실천을 높이고 사회적 위기 극복을 위한 힘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 추진이 가시화 될 평화운동 기념관을 국민적 단결과 실천의 구심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광복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발전의 원천이며,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그 바탕에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충남도가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명예를 드높여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날 경축식은 광복회원과 도민, 기관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공연, 광복절 동영상 시청, 유공자 표창, 경축 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는 경축식 참석에 앞서 예산 충의사를 참배했고 경축식 이후에는 광복 73주년 특별전시회와 평화통일 염원 대행진·타종식에 참석했다.

한편 양 지사는 16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도정 수행을 위해 취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