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정시비율 '30% 이상 확대'… 주요과목 상대평가 유지
2022대입 정시비율 '30% 이상 확대'… 주요과목 상대평가 유지
교육부, 2022학년도 대입개편 최종안 확정·발표
재정지원과 연계해 확대 유도…수능최저학력 기준은 자율로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8.1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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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비교표(자료=교육부 제공)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비교표(자료=교육부 제공)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올해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정시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주요과목을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문·이과 통합과 학습부담 감축을 위해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뀐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은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선하고,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는 차기 정부인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대입개편' 최종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입개편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시 선발비율을 30% 이상이 되도록 주요 대학에 권고하고 재정지원(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사업참여 자격을 줄 방침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여부는 대학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산업대·전문대·원격대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30% 이상인 대학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020학년도 기준으로 수능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모두 30% 이하여서 권고 대상이 되는 대학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35개(17.7%)다. 이들 대학이 수능전형을 30%로 늘리면 수능 선발 인원은 5354명 늘어날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했다.

다만, 상당수 대학은 재정지원사업에 활발히 참여하지 않는 신학대학과 예술대학이어서 실제 권고 효과가 있는 대학은 20곳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로 하되,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수능의 경우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시험을 함께 치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둔다.

수능 평가방식의 경우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기존에 절대평가였던 영어, 한국사 외에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하기로 했다.

수능-EBS 연계율은 현행 70%에서 50%로 낮춘다. 신뢰도와 공정성 논란이 있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우 기재분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수상경력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대입에 활용하는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총 6개)로 제한한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만 기재하도록 하고, 소논문은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성적 조작·시험지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내신 출제 보안대책을 세우고, 교사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원칙적으로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종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축소하고 교사추천서는 폐지하는 한편, 대학이 학종전형 평가 기준을 공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됨에도 학생부교과에 대한 실질반영률은 낮게 설정해 수시모집의 취지와 표준전형체계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적성고사는 2022학년도부터 폐지한다.

교육부는 입시 중심의 고교 교육과정을 개선하고자 고교교육 혁신방안도 함께 내놨다.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는 2019년 고교 1학년부터 '진로선택 과목'에 한해 시행한다. 대입에는 2022학년도에 반영되는 셈이다.

2025학년도 고1 학생부터는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를 전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를 위해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고, 2020년 하반기까지 고교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확정된 대입제도를 안정적이고 책임감있게 운영할 것이며,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혁신방안 또한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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