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우송대 ‘대학살생부’ 피했다
배재대·우송대 ‘대학살생부’ 피했다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
목원대 역량강화대학으로 하향, 정원감축 위기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08.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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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배재대와 우송대가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기사회생하고 목원대는 역량강화대학으로 하향돼 정원감축 위기에 몰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3일 발표한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에 따르면, 배재대와 우송대가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이들 대학과 함께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등 국립대와 대전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대전지역 사립대도 명단에 올렸다.

전문대학들은 대덕대학교와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우송정보대학 등 4곳 모두 1단계 평가 결과대로 자율개선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된 대학은 4년제 120개, 전문대 87개교 등 총 207개 대학이다.

그러나 1단계 평가 당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던 목원대가 역량강화대학으로 하향되면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역량강화대학에는 정원감축(일반대학 10%·전문대학 7%)이 권고되고 재정지원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산학협력지원사업 등 특수목적재정지원사업 참여가 허용된다.

이의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최종 결과인 2단계 평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이의신청 절차를 밟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구조조정 등 차후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뒤집기에 성공해 부실대학 꼬리표를 뗀 배재대와 우송대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김영호 배재대 총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만큼 앞으로 닥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혁신에 힘을 쏟겠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우송대 관계자는 "2차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일반대학 187곳(산업대 2곳 포함)과 전문대학 1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하면 '역량 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재정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교육부는 24∼28일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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