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진보 새 노인단체 ‘민주평화노인회’ 대전총회 27일 출범
중도·진보 새 노인단체 ‘민주평화노인회’ 대전총회 27일 출범
김병욱·기세춘·한숭동 등 지역 원로 주축 1000여 명 참여… 대전시청서 출범식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8.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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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평화노인회 대전총회장을 맡은 김병욱 충남대 명예교수(오른쪽)와 창립대회준비위원장인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왼쪽).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김병욱 충남대 명예교수, 기세춘 묵자학회 고문,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지역 내 중도·진보 원로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노인단체가 결성됐다.

(사)민주평화노인회는 27일 오후 4시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대전광역시총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올해 1월 5일 행정자치부 승인을 거쳐 3월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중앙본부 창립대회를 이미 마친 민주평화노인회는 ‘민족과 후손을 위해 행동하는 새로운 노인 단체’, ‘행복한 노인이 만들어 가는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맨처음 출범하는 대전총회는 중도·진보를 아우르는 10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병욱(80) 충남대 명예교수가 대전총회장, 기세춘(84) 묵자학회 고문이 명예총회장을 맡기로 했으며, 한숭동(68) 전 대덕대 총장은 창립대회준비위원장으로 그동안 창립대회를 도맡아 왔다.

사무국은 양승근 전 대전시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한광현 사무국장으로 영입했으며, 동구 유승진(70) 전 국민신당 대전시사무처장, 중구 임명숙(71) 전 새마을 대전시부녀회장, 서구 박재철(71) 전 대전CBS국장, 유성구 박창근(76) 목사, 대덕구 윤만길(80) 전 대덕구 경노당연합회장을 각각 구별 지부회장에 선임했다.

기존의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노인관을 탈피하여 긍정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노인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며, 전통적 가치관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바탕으로 우리민족 삶의 역사와 문화적 토대를 복원·계승하는 한편, 후손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족 번영과 선진 노인문화를 창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김병욱 총회장은 “민주평화노인회는 기존의 노인회와는 달리 다음 세대와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노인회”라고 강조하면서 “흔히 노인을 일컬어 ‘고집불통’이라고 하지만, 민주평화노인회는 소통의 단체로 ‘독선과 옹고집, 완고함’을 배격한다”고 말했다.

대전총회는 기존의 노인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이나 아직 가입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특히 ‘벽안의 보물섬’ 처럼 대전 시민들과는 별다른 교류 없이 130여 개의 대덕연구단지 기관들에 종사하다 퇴직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연구원들을 회원으로 영입해 대전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노인전문가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대전총회는 전통적인 ‘마실방’ 문화를 새롭게 도입해 노인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시니어 품앗이 두레 동아리’를 전국 최초로 설립 운영하고, 이를 점차 ‘도시형 두레 동아리’ 모임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 총회장은 “기존의 경로당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소외를 느낀 노인들은 대전민주평화노인회를 찾아주기 바란다”며 “우리 노인회는 남녀 노인들에게 문호를 동등하게 개방하고, 민주적이며 투명한 운영을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 행복한 노인문화’ 창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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