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시 중동 147번지의 부활을 꿈꾸며”
[기고] “공주시 중동 147번지의 부활을 꿈꾸며”
  • 박기영 의원 공주시의회
  • 승인 2018.08.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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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태국 파타야 최고의 유흥가 ‘워킹 스트리트(Walking Street)’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에는 라이브 펍(Pub)과 레스토랑 그리고 노천카페와 버스킹 등 볼거리가 상당수 많다. 대부분의 바는 노천카페 형태여서 춤추는 댄서들의 모습을 길에서도 훤히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준다.

공주시에도 이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중동 거리 147번지가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이 일대가 공주갑부 김갑순 개인의 소유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 단일 번지인 중동 147번지로 존재하면서 6.25 전쟁을 거쳐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공주의 정치·문화·경제의 중심지로 과거 명성을 떨쳤던 곳이기도 한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신관동 시대가 열렸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원도심의 대명사인 이곳이 가장 쇠락한 지역으로 군림됐다.
이 골목은 그야말로 ‘추억의 골목’이다. 147번지에는 가구점도 잇으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잘 갖춰진 골목으로 부상된 바도 있다. 그래서 늘 많은 인파가 북적이던 곳이기도 한다.

태국처럼 환락적인 거리가 아닌, 문화예술의 고장 공주다운 추억의 거리로 중동 147번지를 잘 조성한다면 공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본 의원은 확신이 섰다.
나는 곧 바로 담당부서에 이러한 취지를 설명했다. “공모사업이 있으면 잘 준비하여 응모해 달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태국의 ‘워킹 스트리트’의 사례도 상세히 설명이 이어갔다.

나의 제안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봄직하다. ‘2017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안부 공모사업에 ‘중동 147번지 추억의 골목시장’이 1차 관문을 통과한 사실도 제안하고 나섰다.

나는 실사 관계자들과 함께 중동 147번지 추억의 골목시장을 함께 걸으며 147번지에 추억의 골목시장이 꼭 들어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많은 상인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종 선정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 한때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 재공모에서 선정되는 영광의 문턱이 자리하게 됐다.
이 사업에 의해 중동 147번지 일대가 부활되길 13만 시민 모두는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전국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의 모델로 남기를 기대한다. 원도심의 부활이 곧 공주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는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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