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환자 방사능 피폭량 줄이는 엑스선 영상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 환자 방사능 피폭량 줄이는 엑스선 영상 기술 개발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9.03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세대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섬광체 엑스선 영상 시스템의 (좌)실물 이미지 및 (우)개요도.[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차세대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섬광체 엑스선 영상 시스템의 (좌)실물 이미지 및 (우)개요도.[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환자들의 방사능 피폭량을 최소화하는 고해상도 엑스선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임상혁 교수 연구팀이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나노 섬광체를 이용해 저선량, 고해상도 엑스선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엑스선은 의료용 영상 진단, 산업용 구비파괴 검사, 결정 구조 분석 등에 널리 사용되며 매우 효용성이 높다. 그러나 엑스선은 방사선으로 환자에 노출이 가능한 피폭량의 제한이 있다. 정밀 진단 및 경과 파악을 위해서라도 엑스선 영상 진단을 여러 번 반복할 수 없다.
 
이에 연구팀은 엑스선을 흡수하여 초록색의 빛을 내는 페로브스카이트 섬광체를 합성해,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 엑스선 영상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섬광체는 엑스선을 흡수한 후 발광 효율이 높고 공간 분해능이 우수해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순간 발광시간이 매우 짧아 엑스선 영상을 얻기 위한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개발된 엑스선 이미징 시스템은 뛰어난 공간 분해능(9.8 lp/mm), 고속 응답속도(200 ns 이내) 및 고내구성을 가졌다. 상용화된 엑스선 영상시스템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다.
 
임상혁 교수는 “이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나노 섬광체를 이용해 상용화가 가능한 고성능의 차세대 엑스선 영상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페로브스카이트 상용화의 첫 예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8월 23일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