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메르스인가요?" 기침·발열에도 '깜짝'
"저 메르스인가요?" 기침·발열에도 '깜짝'
대전지역 2015년 큰 피해… 시민 불안감 증폭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09.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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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보건당국은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메르스에 초긴장 상태이며, 시민들은 주변 사람들의 작은 기침에도 긴장을 하는 등 대한민국 전체가 메르스 공포에 휩싸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는 같은 한국행 비행기를 탄 승객 8명, 승무원 4명, 공항 근무자 2명, 휠체어 도우미, 리무진 택시기사 1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이다. 지역 별로는 서울 10명·인천 7명·경기 2명, 부산과 광주 각 1명이다. 일상접촉자는 전국 440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메르스의 전염성을 생각하면 일상접촉자 또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기에 지자체도 일상접촉자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관찰을 진행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대전시는 일상접촉자 7명에 대해 각 보건소에서 1: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14일 간 진행되며, 발열 등 메르스 증세가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나 콜센터(1339)로 신고해 안내에 따라 행동할 것 등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과 협조해 격리병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서울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바 있기에 확산방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시도 세종시 내 거주 중인 일상접촉자 3명에 대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충남도도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충남지역 거주자 7명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등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특히 메르스가 지난 2015년 사망자를 발생시킨 만큼 작은 증상이라도 크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환자접촉한적 없고 중동갔다온적도 없지만 지금 열도 나고 계속 속이 울렁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어요. 혹시 메르스 아닌가요?"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번주 금요일부터 침을 삼킬 때마다 뭐가 부은게 느껴지고 침넘김이 불편했다"며 "혹시 메르스 아니냐?"라고 불안해 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김모씨(55)는 "메르스 확진자 소식에 길을 걷는 사람들이나 주변인들의 작은 기침에도 긴장된다"며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일상접촉자라도 확실한 감시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는 중동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하여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명명된 메르스는 지난 2015년 대한민국을 강타해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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