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항체 암치료제의 효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복합치료 기술을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김병수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 주변에서 T세포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는 세포들을 제거해, T세포의 활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항체 암치료제는 암세포가 우리 몸을 지키는 T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지 못하도록 막는다. 몇 년 전 개발된 3세대 암치료제로서, 몇 가지 암에서 일부 환자를 완치시키는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미 외국의 대형 제약회사들이 면역관문 단백질(PD-1, PD-L1, CTLA-4)에 대한 항체를 상업화해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고, 몇 년 후에는 전 세계 시장규모가 연간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항체 암치료제는 암세포에 의한 T세포 기능 저하에만 초점을 맞출 뿐, 암세포 주변의 다른 세포에 의한 T세포 기능 저하는 예방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주입해 암세포 주변의 M2대식세포와 조절T세포를 제거함으로써, T세포의 활성이 억제되지 않게 유도했다. 이 나노입자는 면역을 유도하는 M1대식세포 유래물질이다.
개발된 나노입자를 PD-L1 항체와 함께 암에 걸린 동물에 주사하면 암 조직에서 M2대식세포와 조절T세포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T세포의 활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PD-L1 항체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암 조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김병수 교수는 “현재 상업화된 항체 암치료제의 효능을 더욱 높여서 암 환자의 완치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8월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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