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화재발생 시 소방차 들어갈 수 없는 곳 50여 곳
충남도내 화재발생 시 소방차 들어갈 수 없는 곳 50여 곳
비상 소화장치 설치는 22곳 불과 대책 시급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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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지역에 불이 나도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한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구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재 상황에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곳이 전국 1356개소에 이르고 이들 구간의 총 길이가 534km에 달했다.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은 도로 폭 3m 이상의 도로(길) 중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 및 기타 상습 주차(장애물)로 인해 상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에 장애를 초래하는 장소를 뜻한다.

진입 불가지역은 폭 2m 이하 도로(길) 또는 이동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구간이 100m 이상인 장소를 말한다.

2018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은 총 1356개소로, 주거지역이 972개소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상업지역(298), 농어촌·산간(57)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소방차 진입불가·곤란구간에 대비한 비상 소화장치의 설치율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전체 1356개소 중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된 지역은 단 715개소에 불과해 설치율은 52.7%에 그쳤다.

지역별 진입불가·곤란구간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644개소)이었다. 부산(181개소), 인천(129개소)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51개소로 주거지역 7곳, 상업지역 43곳, 보전지역 1곳 등으로, 총 길이는 25km가 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상 소화장치 설치율은 43.1%(22곳)로 저조했다.

또한 다수의 시민이 왕래하는 전통시장의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은 2018년 6월 현재 183개소로 서울이 73개소로 가장 많았다. 인천(24개소), 충남(20개소) 순으로 충남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재정 의원은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하는 소방차가 진입조차 못하는 구간이 전국 1300여 개소나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안전에 취약한 사회임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힘을 모아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지역에 대한 빠른 재정비를 이행해야 한다"며 "장소의 특성상 불가피한 지역의 경우 반드시 비상 소화장치를 완비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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