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제140회 정기연주회 ‘밤의 노래’
대전시립합창단 제140회 정기연주회 ‘밤의 노래’
10월 9, 10일 서울예술의전당·대전예술의전당 2차례 공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09.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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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을 상념으로 빠져들게 하는 바흐의 칸타나, 뒤뤼플레의 레퀴엠, 그리고 브리든의 세레나데까지.

대전시립합창단의 제140회 정기연주회와 서울특별연주회 ‘밤의 노래’가 오는 10월 9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각각 선보인다.

밤이 깊어갈수록 그윽해지는 기도와 묵상, 사랑과 그리움의 노래를 담은 이번 무대는 대전시립합창단의 합창과 테너 김세일, 소프라노 오미령, 베이스 유승문과 권도형, 호르니스트 이석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140차례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대전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이래 뛰어난 기량과 신선한 기획력으로 대한민국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합창음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2007년 합창지휘의 살아있는 전설 헬무트 릴링의 뒤를 이어받은 합창의 마에스트로 빈프리트 톨을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로 영입, 한국합창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2014년에는 제1회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선정한 예술대상 음악분야 관현악(합창)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스위스 에뉴힌페스티벌과 독일 초청연주 등을 통해 대전을 넘어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빈프리트 톨은 소리의 연금술사, 마에스트로 톱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정교한 곡 해석과 풍부한 레파토리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바흐의 칸타타는 바흐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초기 작품으로 악장의 구분이나 레치타티보 없이 계속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지하게 참회와 고통을 신 앞에 내어 놓은 호소력 깊은 합창곡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튼의 세레나데는 1943년에 작곡된 연가곡으로 테너 독창에 호른과 현악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작품이다. 전체 6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격렬한 고뇌와 고요한 밤을 주제로 한 6편의 시에 곡에 붙였다.

뒤뤼플레의 레퀴엠은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기위해 헌정된 작품으로 평온함과 안식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와 합창 그리고 오르간을 위한 작품으로 고레고리안 성가의 선율을 이용하여 르네상스 방식의 대위법과 포레, 드뷔시, 라베로부터 물려받은 풍부한 화성이 멋지게 융합된 작품으로 뒤뤼플레 음악의 절정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 함께 올라 연주를 맡은 카레리타 안티콰 서울은 옛것을 연구하는 단체라는 뜻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린 최상의 연주를 선사하고 있는 바로크 전문연주단체이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수준높은 공연들을 통해 국내외 음악계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으며 대전시립합창단과 헨델의 합창음악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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