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의 만남] 강훈식 의원 "충청 없이 집권 불가능"
[김인철의 만남] 강훈식 의원 "충청 없이 집권 불가능"
"멈춰버린 아산신도시 완성에 집중"
"곧 서울 부동산도 안정적으로 돌아설 것"
"충남 혁신도시 지정, 공공기관 유치 총력"
"100만 걸음·민원의 날…지역민과 소통 창구 활용"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9.20 14: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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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 표현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충청없이 집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시키도록 당과 부처에 강력히 요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하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이해찬 대표가, 소위 충청권 출신 인사가 전면에 섰다는 것에 주목해달라며 인사때마다 제기되고 있는 충청 인재 홀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20대 국회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강 의원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 요인으로 천백조 원이 넘는 유동성 자금, 종이호랑이 종부세, 다주택자들 서울권 1채 집중, 광역단체장 엇박자, 공급 부족 등을 들었다.

또한 강 의원은 지역 유권자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삶의 숨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의 100만 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도의원들과 함께 정책제안·민원의 날을 개최해 지역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대 후반기 국회 어떤 목표로 마무리 지을 것인지

일단 전반기에는 집권당의 첫 번째 원내대변인을 맡아 청와대, 국민과의 소통에 치중했다. 후반기 들어오자마자 공교롭게도 집권당의 첫 번째 전략기획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민생경제 살리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 자리가 보통 초선 아닌 재선들이 하는 자리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야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를 이기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여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은 사실상 국가전략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이기에 국가전략적 측면에서 경제살리는 게 가장 우선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연달아 하는 유일한 케이스다. 보다 전문성을 갖고 중심을 잡아 일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아산신도시가 9년 전 이명박 정부때 개발하기로 했던 총 900만평 중 400만평을 포기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병합해 LH로 합쳐지며 부채가 너무 많은 공기업 없앤다고 기존에 하던 아산신도시 3단계 사업을 포기한 것인데 국토위원으로서 아산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멈춰버린 신도시를 다시 완성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중점 두는 부분이 있다면

국토위원으로서 서울 집값을 잡는데 노력하는 동시에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국토균형발전과 공공기관이전 그리고 거기에 맞게 지역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을 중심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 국토위 소속 의원으로서 견해를 밝힌다면

지금 우리나라 부동산의 핵심적 문제, 왜 서울만 가격이 오르느냐는 크게 다섯가지 원인이 있다. 첫 번째가 시중에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는 돈이 천백조 정도로 투자 할 곳을 못 찾고 있어서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그전까지 종부세 부담 때문에 투기 안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종부세가 막상 발표되고 보니 종이호랑이였다. 세 번째는 다주택자들이 하나로만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보통 서울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충청도나 어디 지방에 문건들을 세네개씩 갖고 부동산 투자가 좀 됐다. 그런데 정부의 유도 방향이 1가구 1주택만 보호한다고 하니 여기만 싹 거둬들이고 서울로 집중해 서울만 집값이 뛰는 것이다.

네 번째로 여당으로서 아픈 부분인데 광역단체장의 엇박자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적어도 광역단체장이 큰 사업에 있어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공급문제인데 사실 전임 정부 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공급이 부족하다는 건 박근혜 정부때 지었어야 하는 걸 짓지 않아 부족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공급 확대하겠다는 것이니까 곧 서울의 부동산도 안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부에서 어떻게 지방경기를 살리느냐 몇 가지 대안이 있다. 국토균형발전에 따라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하고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내면 충청권도 충분히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이해찬 대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생각

충청권과 관련해선 이런 이슈가 세 가지로 요약되는데 첫 번째로는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문제로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충청이, 세종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분원이지만 분원이 설치돼 효과적인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원에 대한 이야기도 그 다음에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가 없는 충남에 혁신도시를 두는 문제다. 당시 충남에 혁신도시를 두지 않았던 배경은 '세종시 가져가지 않느냐' 이런 주장이었다. 사실 충남이 세종에 도움을 받는 구조가 아니다. 지난번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해찬 대표가 충남도청에서 당정협의를 할 때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혁신도시를 지금 내포로 가져오는 것이 한 축이다.

마지막으로 혁신도시를 가져오게 되면 공공기관 이전은 필수다. 바꿔말하면 122개 공공기관 이전을 모두가 달라고 하는데 이 지역 중에 가장 우선시 해야 되는 곳은 혁신도시가 없는 곳이라 생각한다. 혁신도시 지정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이 와야 혁신도시가 완성된다. 충남에 많이 오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충청권 홀대론'이 인사때마다 제기되고 있는데

약간의 오해가 있다. 그것보다도 집권 하반기에 들어가며 이해찬 대표가 전면에, 소위 충청 당대표가 전면에 섰다는 것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저희들이 장관 숫자가 왜 부족하냐 따져물어봤는데 비서관 숫자는 충청이 밀리지 않았다. 다만 상징성이 될만한 장관 자리에 없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추후 저희가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 표현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충청없이 집권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시키도록 당과 부처에 강력히 요구하겠다.

민주당에서 충청권 출신 당대표가 나왔는데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많이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이런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대다수 청와대 사람들과 회의를 할 때 이해찬 대표가 맞다고 하면 거의 토를 안달더라. 지금 청와대 비서관들이 과거 노무현 정부 때 행정관이었고, 이 대표는 총리였다. 집권 초반부에 대통령의 역할이 많이 작용한다. 왜냐하면 규칙이나 시행령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소위 법개정 없이 하는 것으로 초반부에 쫘악 하는 것이다. 지금은 법이 바뀌어야 하는 타이밍으로 이 대표처럼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 이전까지 청와대가 끌고 당이 따라가는 구조였다면 지금부터는 청와대가 끌때도 있고 당이 끌때도 있을 것이다. 당당한 당의 분위기 그리고 정부를 뒷받침하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

민선 7기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복지수도 충남을 만들겠다는 양 지사의 슬로건처럼 노인복지와 동시에 아동복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밝힌 '포용국가'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복지문제를 책임지는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저는 그런 면에서 양 지사의 민선 7기 과제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잘 되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양 지사와 함께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하나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조성사업으로 강서특구랑 물리는 것을 저희가 꼭 유치했으면 좋겠다. 앞장서 노력하겠다. 두 번째는 충남은 아직도 낙후된 곳이 많기에 철도·도로 등 SOC 사업 국비 확보에 제 역할과 소임을 다 할 생각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에게 지역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

그 전에 부시장을 하셨기에 행정의 연속성을 갖고 있고 행정전문가로서의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시장께서 선거공약으로 50만 아산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저희 지역구의 경우 삼성 디스플레이라든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많은데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도시를 협력해 잘 만드는 것이 한 축이다. 또 하나는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으로 사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 이것에 대한 공약을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오 시장의 임기 초반부, 저의 후반부에 같이 맞춰서 결국은 교육·문화·복지가 살아있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에 집중할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국회의원이 된 지 24개월여 됐는데 그동안 1년은 집권당의 원내대변인으로 지금은 국가의 전략기획을 짜는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이번 9월부터 지역에서 100만 걸음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활동이 없는 날은 쉬지 않고 지역구 구석구석을 살펴 소위 상층정치, 중앙정치만 해서 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에 밀착해 정치하고 여러분 옆에서 삶의 숨소리 듣겠다. 또한 격주로 토요일에는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함께하는 '정책제안·민원의 날'을 개최해 오시는 모든 분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 소통하겠다.

[정리=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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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미래 2018-09-20 17:53:48
아산의 미래를 넘어, 충청의 미래입니다.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