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유은혜,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민주 "충분히 소명"
보수야당 "유은혜,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민주 "충분히 소명"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부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09.2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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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이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이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0일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벗겨내도 끝이 없는 양파껍질 같은 허물도 문제지만 대한민국의 교육 수장이 되기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지 되돌아보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유 후보자의 실정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원내정책회의에서 "유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 피감기관 건물에 입주 의혹, 지방의원의 월세대납 의혹, 후원자의 지방의원 공천 의혹, 그리고 우석대 교수경력 의혹에서 보다시피 기본적인 도덕성이 없는 불감의 삶을 살아왔다"며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충분히 소명했고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야당의 도덕성 문제제기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1996년 장녀 위장전입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 시점인 2005년보다 훨씬 이전에 이뤄진 일이긴 하지만 후보자는 진심을 담아 국민께 정중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후보자 자질 검증과는 무관하게 시종일관 마구잡이식 검증으로 흠집만 내는 청문회였다"며 "야당은 이제라도 유 후보자가 부총리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 야당은 유 후보자뿐 아니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도 반대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산업위는 전날 열린 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성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첫 대전 출신 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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