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은 특히 정동영(DY), 김근태(GT) 전 의장을 지목하며 연석회의 참여와 함께 조속한 탈당을 촉구, 파장이 예상된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10월 신당 만들자는 제안을 했지만 아직도 신당 추진에 별 성과가 없다”며 “이대로 간다면 민생평화세력 전체가 궤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떨칠 수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천 의원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속 정당이나 배경 세력의 틀을 벗어나 신당 창당을 논의하고 단일 대선후보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참여하는 가칭 ‘민생평화개혁세력 정치지도자 연석회의’ 구성을 제의했다.
연석회의를 통해 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 창당할 것인지 결정하며, 이후 대통령 후보 선출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해 가자는 것이다.
천 의원은 또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의 조속한 탈당을 촉구하면서 “나와 함께 세 사람이 같이 탈당해 신당을 추진했더라면 지금쯤 새 판을 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행동을 앞당겼으면 한다”며 “홀가분한 상태에서 연석회의를 함께 해나가면 훨씬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두 사람의 결단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그러나 ‘잠재적 대선주자’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신망 받는 원로들이 일정 기준을 정해 역할을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범여권 제3 후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정치 참여가 전제돼야 함께 만날 수 있다”며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만나자고 하긴 이르다”며 연석회의 참여를 제안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천 의원의 이날 제안으로 금명간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세 사람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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