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의 SNS미술관] 루벤스 '조선을 그리다'
[에뜨랑제의 SNS미술관] 루벤스 '조선을 그리다'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8.10.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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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사유담 이사] 1617년 네덜란드에 조선인이 있다. 분명히 조선인이다. 위풍도 당당해서 뿌듯하기까지 하다. 죽을 때까지 부자였던 성공한 루벤스의 그림이다.

첫 그림은 초크로 그린 스케치이고 다음 그림은 '프란체스코 하비에르의 기적'이라는 그림 속에 조선인이 있다.

어떻게 네덜란드 앤트워프까지 가게된 걸까?
어떤 이는 임진왜란으로 일본에 끌려갔다가 일본에서 팔려간 조선인 안토니오 꼬레아라고 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노예의 비굴함은 보이지 않는다. 풍습이 다르다는 건 어쩌면 놀림의 이유가 되었을텐데 전혀 기죽음은 없다.

네덜란드까지 간 연유는 모르겠으나 그는 분명 선비였을 것이다. 지내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본래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함은 조선 선비만이 가능하다. 호연지기라는 말이 있다. 어느곳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잃지않는 명품정신이다.

눈빛과 복장 태도에서 당당함을 넘어 고귀함을 루벤스는 보았을 것이다. '프란체스코  하비에르의 기적 '이라는 그림의 설계도격인 모델로(modelo)에는 아랍사람이 그려있었다. 그러나 본 그림에서는 황금빛의 철릭을 입고 조선 선비가 자리잡았다.

왜 가셨을까?
지금 후손은 있을까?
아니면 돌아왔을까? 이러한 궁금함이 미래이다.
미국 폴게티박물관에 전시중이다.

성 프란체스코 하비에르의 기적De Wonderen van de H. Franciscus Xaverius, 네덜란드 안트베르펜 예수회 성당, 1617-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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