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해외여행] 자유여행의 천국, 대만 타이페이
[이달의 해외여행] 자유여행의 천국, 대만 타이페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0.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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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중국의 동남쪽 타이완 해협에 위치한 타이완이 주장하는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다. 일반적인 명칭은 타이완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에서 밀린 국민당이 남쪽으로 내려와 세운 나라로, 쑨원(孫文)을 국부로 삼고 있다. 수도는 ‘타이페이’이며, 타이완섬으로 후퇴하면서 대륙의 많은 문화재를 옮겨 온 덕택에 국보급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 도시이다.

타이페이는 타이완 정치, 경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대화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여 연평균 기온이 23.6℃로 일 년 내내 따뜻한 편이다. 야시장이 발달되어 있어 밤이 되면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담강중·고등학교

담강고등학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이자 감독 겸 배우였던 주걸륜이 직접 나온 고등학교다. 학교 내부에 아름다운 예배당과 종탑이 있으며 그림 속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학교다. 학교 곳곳마다 아름다운 장소가 많아 산책을 하며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먹거리의 천국, 스린야시장

타이페이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인 스린야시장은 온갖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특히 지파이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닭튀김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대만을 여행하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또한 타이페이의 더위를 잊게 해줄 과일 빙수와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게임들을 하다 보면 저녁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오후 6시에 장이 서면 보통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주말에는 더 늦게까지 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101빌딩

타이완의 세계적 건축가 리쭈웬(李祖原)이 설계한 타이페이 101 빌딩은 8층씩 묶어 총 8개의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 문화에서 성장과 번영, 발전 등을 의미하는 한자 발(發)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높이 외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바로 초고속 엘리베이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받았다. 지하 1층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들어서 있고, 지상1층에서 5층까지는 쇼핑센터, 86층에서 88층까지는 전망대식 레스토랑이 있다.

중국 5000년 역사의 보고, 고궁박물관

타이페이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약 8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쌍계의 녹음이 우거진 산록에 자리잡고 있다. 4층의 중국 궁전 양식으로 지어진 이곳은 중국 5000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집합체로서 타이완 관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지역이다. 고궁박물관에는 신석기 시대의 출토품부터 중국 역대 왕조의 보물 등 세계적으로 가치가 인정된 문물이 70만 점 가량 소장되어 있다.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중정 기념당

중정기념당은 타이페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소로 타이완의 영웅 장개석을 위한 기념물이다. 그림같이 조경이 잘 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기념관이 서 있고, 우아한 정자와 연못 등이 배치되어 있다. 25톤의 장개석 총통 동상이 본관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으며, 1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총통의 생애에 관한 기념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광장에는 매일 아침 5시경부터 태극권, 포크 댄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용산사

용산사는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아름다워 타이완 사람들에게는 ‘타이완의 자금성’이라고 불리며 사랑받는다. 불교, 도교, 토속신앙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앞쪽 사찰엔 불교의 관세음보살이, 뒤쪽 사찰에는 도교의 신이 모셔져 있다. 기둥부터 지붕, 처마 아래의 천장까지 어느 곳 하나 빼지 않고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붉은 반달모양 조각을 던져 점을 쳐볼 수 있다.

독특한 형상의 바위로 가득찬 야류(野柳) 해양국립공원

야류는 타이완 북쪽 해안 지롱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이페이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야류 지질공원의 바위는 석회질로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의 바위로 생성된 것으로 파도가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어서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머리, 계란바위,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 파도의 조각 솜씨를 십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흐린 날 더 매력적인 도시, 지우펀

지우펀은 타이페이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언덕 위에 자리한 독특한 풍경과 옛 타이완의 정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며 관광지로 각광받게 되었다. 1920~30년대 아시아 최대의 광석도시로도 불렸던 이곳은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언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각종 상점과 찻집, 음식점이 즐비하다.

밤하늘을 수 놓는 천등의 마을, 스펀

타이페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인 스펀은 천등날리기로 전 세계적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핑시선의 기찻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등가게, 기념품, 먹거리 상점 등 수많은 상점들이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스펀에 들려 천등을 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빈다. 특히 해가 진 저녁, 밤하늘을 빨갛게 수놓는 천등의 행렬은 황홀경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