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술 먹고 운전대 잡지 않도록 생활화 하자
[충남시론] 술 먹고 운전대 잡지 않도록 생활화 하자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8.10.1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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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향음주례라해서 어른들 앞에서 술을 마시는 예의를 배워야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실례를 범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까지도 일부 지식층 가정에서는 이를 지켜오고 있다.

요즘 애주가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 마치 흥미있는 스포츠 경기장 안 분위기에 휘말려 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오늘의 음주문화는 오로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같다.

최근 20대 병사가 휴가를 나왔다가 불의의 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육군 병사는 부산 해운대구 교차로 횡단보도에 친구와 함께 서 있다가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었다.

친구 역시 크게 다쳤다. 병사는 대학을 다니다 입대해 제대 후 로스쿨을 거쳐 검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어이없는 음주운전 사고로 앞날이 창창한 청년의 목숨과 꿈이 산산 조각날 처지에 놓여 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냈고 자신도 크게 다쳤다. 병사의 친구들은 처벌을 강화해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20만 명을 넘어 정부가 답을 내놔야 할 입장이 됐다.

또 지난 8월에는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도 혈중알코올농도 0.104% 상태에서 스포츠카를 과속으로 몰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트럭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탔던 뮤지컬 연출가와 단원 2명이 사망하고 본인 등 3명도 크게 다졌다.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사고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은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운전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한다. 우리도 음주운전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

음주 운전은 남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한 번만 저질러도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음주운전사고로 매일 1명 이상씩 귀중한 생명이 죽어간다.

음주운전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솜방망이 처벌도 큰 비중을 처지한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선고하게 돼 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20%에도 못 미치고 대부분이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음주운전을 해도 돈으로 때우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되레 범법자를 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참 아이러니하다.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 인식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법이 울타리가 됐으면 한다.
음주운전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국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