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최연소' 복아영 의원 “막중한 책임 느낀다”
천안시의회 '최연소' 복아영 의원 “막중한 책임 느낀다”
지역 청년대표 사명감, 청년 복지정책 수립 강한 의지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10.1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아영 천안시의원.
복아영 천안시의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 최연소 복아영 의원. 10일 의회에서 만난 젊은 정치인으로 불리는 그는 말끔한 정장을 입고 머리는 뒤로 단정히 묶은 노련한 첫 인상을 보여주었다. 31살 청년이라고 소개받은 터라 앳된 모습일 것이란 기자의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꼭 일하는 중인 듯 집중하는 눈빛이 진중하게 전해져 왔다. 그러나 그가 처음 건넨 인사 “안녕하세요”는 어색하지 않았고 늘 그런 것처럼 예의 발랐다. 몇 마디를 나눠보니 그냥 청년이 아니라 청년만을 위한 복지정책수립 의지를 지닌 개혁가였다. 젊은 정치인 복아영 시의원이 말하는 정치를 들어보았다.

▶의원님에 대한 인터뷰이기에 천안 이야기가 전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의원님께서 정리해 주시는 천안을 명쾌하게 듣고 싶습니다. 의원님에게 천안이란?

평균나이 36.7세로 젊고 활기찬 도시, 미래가 밝은 도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문화와 예술의 고장, 천안(天安) 의미에도 나와 있듯이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에 대한 정의 잘 들었습니다. 설명해 주신 천안,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전적 의미처럼 하늘도 편하고 땅도 편하고 더불어 사람도 편한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시민 분들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성실하게 일할 것이고, 살기 좋은 천안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 

복아영 의원 당선 후 첫 의정 참석 모습.
복아영 의원 당선 후 첫 의정 참석 모습.

▶정치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혹은 동기)가 있으신지요.
출마에 대한 생각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일입니다. 어릴 적 부유하게 자랐지만 저희 집도 IMF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겪은 세상은 순탄치도, 공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경험이 바탕이 돼 사회구조 개혁 위한 정치·사회면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때부터 출마를 결심 했습니다.  

▶의원님에게 ‘정치’란 어떤 의미인가요.

정치는 ‘행복 실현’ 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 정의에 나오듯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것처럼 국민 모두 행복이라는 가치를 목표에 두고 이를 실현해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에 선배도 있지만 동기와 후배들도 있을 텐데 그들에게 “올바른 정치관을 정립하기 위해서 이것만큼은 꼭 해야 한다”라고 소개(조언) 해주신다면.

저 역시 아직 부족하고 부끄럽기 때문에 조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 자신에게 당부의 말을 하자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 확인과 함께 열띤 토론 통해 올바른 정치관 정립은 물론 좋은 정책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를 시작하고 의원이 되셨는데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정계에서 보낸 시간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대학교 입학 이후에 정당을 선택했고 대학생위원장부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총무국장까지 여러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는 청년단체들 활동이 활발한 것과 달리 지역에선 이런 활동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사회 분위기에 쫓기다보니 주변도 둘러보지 못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은 ‘소통할 수 있는 공감의 장’에 대한 갈망이 많습니다. 나만의 스펙이 아닌 우리의 오늘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2014년 6월 [充, 청춘소리]란 청년단체를 설립했습니다.

[充, 청춘소리]는 채울 충[充], 자를 써서 ‘청춘소리를 채운다’라는 뜻으로 청년들 생각을 모아 토론 및 봉사활동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 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활동을 소개하자면 매 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고, 넷째 주 토요일에는 기획봉사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획봉사란 우리가 스스로 기획하는 봉사를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곳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벌써 4년 차에 들어섰고 한 번도 빠짐없이 매월 활동을 하고 있는 성실한 청년단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복아영 천안시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의정 활동 모습.
복아영 천안시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의정 활동 모습.

▶정치인이 된 후 최근까지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십시오.

하루 종일 운동원들과 지역 곳곳을 인사드리다 보면 다양한 상황을 접하곤 합니다. 하루는 성정동지역을 걸으며 인사드리던 중 가까운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가보니 주민 분들이 불을 끄고 계셨습니다. 불은 점차 커지고 있었고 그곳은 주택단지였기에 자칫하면 불이 더 번질까 걱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선거운동원들은 각자 흩어져서 소화기를 구해서 다 같이 불을 껐던 기억이 납니다. 곧바로 119구급대의 출동으로 화재는 무사히 진압이 됐습니다. 위급한 순간에도 현장에 있던 분들이 침착하게 서로를 도왔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제가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의원님께 정치인으로 길을 걷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의 원동력은 부모님입니다. 어릴 적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도 물심양면 지원해주셨고 언제나 저의 도전과 선택을 믿어주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남독녀 외동딸이지만 부모님께는 무뚝뚝한 딸인 게 늘 죄송스러운 마음 뿐 입니다. 이번에 출마결심 후에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저를 믿어주시고 아프신 몸을 이끌고 선거 운동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송하고도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시의원 당선 후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정치 이슈가 있을까요? 있다면 왜 이슈가 됐을까요?

최근 감전사 사고로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습니다. 이외 사회 구석구석을 들여다 보면 구의역에서, 실습 현장에서, 건설 작업장에서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청년노동자들에게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권리조차 보상받지 못하고 작업하는 청년들이 현장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청년노동자들은 안전한 권리조차 보상받지 못한 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청년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사고가 발생한 때에만 이슈로 끝나는 게 아닌 분노가 제발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노동자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렸던 청춘소리 청년단체 친구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청춘소리 단원들은 ‘토론’ 또는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SNS를 보고 지원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2030청년들이 모여 있으며 대학생부터 직장인청년까지 각자 직업도 다양합니다. 이렇듯 함께 모여서 서로 발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청춘소리 활동을 밑거름으로 건강한 생각을 갖고 새로운 지역 청년문화를 개척하고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로 가족같이 지내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향 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앞으로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할 것이며, 현장 속에서 시민 분들 목소리를 듣고 더 열심히 발로 뛰며 일 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지만 한편으로는 우려하시는 분들 목소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우려스러움이 만족스러움으로 바뀔 수 있도록 열심히 일 잘하는 시의원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천안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신 천안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시의원 하나 잘 뽑아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의 변화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삶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열심히 일 할 것을 약속드리며 늘 시민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시의원, 복아영이 되겠습니다. 

항상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복아영 천안시의원 이력 사항

▲학력
-백석대학교 법정학부 법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공공관리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 중

▲경력
-前민주당 충남도당 대학생위원장
-前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前19대 대통령 문재인후보 충남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 
-前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총무·여성국장 
-現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
-現충청남도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現(充, 청춘소리)청년비영리민간단체 대표 
-現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천안시협의회 자문위원
-現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지방의회발전특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現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