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부고 알림부터 조의금까지”
“핸드폰으로 부고 알림부터 조의금까지”
‘피플맥 조문’ 빈소 안내·고인 확인 안심테그 등
장례산업·IT기술 융합 초연결 사회 서비스 제공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10.14 16: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최근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요시 하는 장례산업에도 IT기술이 접목되어 4차 산업혁명이 정말 우리 곁에 가깝게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조의금을 모바일로 쉽게 보낼 수 없을까?” 생각했을 만한 이야기이다. 한 달에 2~3번 오는 부고문자에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없을 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본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부고문자에 상주의 계좌번호를 같이 보내는 문화가 자리잡아 장례식장에 못 가게 되도 계좌번호로 조의금을 보낸 경험이 적지 않다. 하지만 상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계좌번호가 단체 부고문자로 전송되는 것이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어플리케이션 ‘피플맥 조문’이 상주와 조문객의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했다. ‘피플맥 조문’은 장례식장과 연계하여 장례식장 관리자페이지에서 부고정보를 입력하면, 상주는 자신의 주소록에서 연락할 지인을 선택하여 문자메시지 또는 SNS로 모바일 부고장을 보낸다. 모바일 부고장을 받은 조문객은 이를 통해 조의금을 보내게 된다. 이때 조의금은 조문메시지와 함께 상주에게 전달되어 장례문화에 맞춰진 특화 서비스로 기존 다양한 Pay와 같은 개인 간 송금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었다.

나아가 ‘피플맥 조문’은 조의금 관리, 관에 부착하는 고인확인 안심테그, 빈소안내 디지털사이니지, 고인이 된 국가유공자 예우 서비스, 디지털 근조기 서비스, 화환보내기 등의 부가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상주, 조문객, 장례식장, 상조회사를 연결하는 통합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처럼 ‘피플맥 조문’은 장례산업과 IT기술이 융합된 초연결 사회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초연결사회는 IT를 바탕으로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지능화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의 창출이 가능해지는 사회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한 ㈜피플맥은 2015년 대전에서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정부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며, 기술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정부지원뿐만 아니라 엔젤투자까지 유치하였다. 2017년에는 한국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관련 비즈니스모델 특허등록과 다량의 기술특허를 출원하여 IT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국립·사립대학병원, 공설·사설 장례식장을 포함한 수많은 장례식장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상조회사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플맥 이윤범(43) 대표는 “향후 피플맥은 우리나라 장례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며,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장례서비스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장례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례산업은 죽음을 상대 하는 사업영역이다 보니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아 누구나 쉽게 접근하지 않는 영역이다. 

그렇다 보니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창업까지 연결되지 못해 전통을 고수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대표의 도전이 어찌보면 장례문화를 바꿔야 하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지만,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홀로 걷는 선구자적인 모습으로 보여 요즘 젊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의전팀장 2018-10-15 10:56:24
최근에 모바일 부고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현장에서 부고문자를 요청하시는 상주분들이 많습니다. 유용한 어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