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해외여행] 볼거리·먹을거리 가득… 일본여행의 꽃 ‘규슈’
[이달의 해외여행] 볼거리·먹을거리 가득… 일본여행의 꽃 ‘규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0.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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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는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큰 섬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으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크다. 14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규슈는 화산 활동이 활발하여 유명한 온천이 많다. 섬 북쪽 중심부에 있는 아소산은 세계 최대의 칼데라가 형성된 화산이다.

일본에서 가장 온난다우한 규슈는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7개의 현을 포함하고 있는데, 넓게 볼 때는 오키나와현도 포함한다. 특히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은 일본에서 인기 있는 대학생 MT장소이다.

1. 아름다운 규슈의 중심도시, 후쿠오카

규슈의 관문인 후쿠오카는 중심도시로써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다. 일본에서는 8번째로 큰 도시이며, 연평균기온이 약 16.3°C로 1년 내내 따뜻하다. 나라, 헤이안시대부터 무역항으로 발달해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요지였다.

후쿠오카는 규슈의 가장 현대적인 도시인 동시에 하카나오리 같은 실크제품이나 하카나인형과 같은 전통 인형 등 많은 전통 민속품도 지니고 있어 지방의 전통문화와 모던한 도시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대형 복합 패션타운, 캐널시티

운하를 연결해서 만들어놓은 캐널시티(Canel city)는 다양한 어뮤즈먼트 시설과 쇼핑몰, 복합 예술공간을 갖춘 곳으로 극단 사계(四季)의 상설무대의 장으로 중앙의 운하와 연결된 야외무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며, 현지 주민들과 어우러져 자유로운 분위기에 한껏 심취할 수 있다. 음악에 맞춰 시간에 따라 분수쇼를 보여주는 붉은색의 광장에서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거나 가벼운 커피를 즐기는 샐러리맨들을 볼 수 있다.

디자이후 텐만구

헤이안시대의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다. 903년 생애를 마친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905년 유해를 매장한 자리에 사당을 세우고, 919년 사전(社殿)을 건립하였다. 현재 교토(京都)의 기타노텐만구와 함께 전국 텐만구의 총본사이다. 스가와라는 학문의 신, 지성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참배객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꽃이 피는데, 특히 매화인 ‘도비우메’는 다른 매화보다 먼저 핀다. 또한 이곳 명물로 ‘우메가에 모치’라는 떡이 있는데,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텐진거리

텐진은 하카타와 더불어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중심 거리이다. 교통의 중심지로 텐진역은 여러 국철과 지하철들이 교차하는 교차점으로, 규슈에서 다른 지방으로 이동 시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JR 텐진역은 복합쇼핑타운으로 지하철 역사와 백화점, 쇼핑몰들이 들어서 있으며, 텐진 주변의 지역은 백화점과 쇼핑몰, 레스토랑과 대형 빌딩들이 늘어서 있는 후쿠오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텐진과 하카타를 비롯해서, 주요 도심을 이동하는 100엔 버스를 이용하면 주변 지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있다. 텐진역 앞에는 100엔순환버스 정류소와 버스 정류소가 있는데, 많은 한국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어 표지판이 서비스 되어 있다. 거리주변도 볼거리가 많지만, 밤이되면, 텐진 골목골목의 이자가야(꼬치구이전문점)나 라멘야(라면점)등 일본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만날 수있으며, 작은 소규모의 뷰티크나 전문가게들을 만날수있으니, 낮이나 밤이나 즐거운 거리임에 틀림없다.

신텐초 아케이드

텐진의 대로변에서 벗어나 위치한 오래된 상점가. 1946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역사 깊은 아케이드로 일본 전통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간식 및 먹거리는 기본, 간편한 생활용품 및 기념품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시끄럽고 화려한 시내에서 벗어나 여유와 정을 느끼고 싶다면 들러 보기를 추천.

가와바타도리

아케이드 형식으로 되어 있어 날씨 걱정 없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는 전통 시장. 바로 근처의 화려한 쇼핑몰과 대조적으로 소박한 옛 분위기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전통 옷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다. 한적한 거리를 걷다 보면 출구 근처에, 이곳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초대형 장식 가마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이단인

승려들이 계율을 배우는 곳으로,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야만 정식 승려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3대 계단원 중 하나로, 나라시대에 간제온지 내부에 세워졌던 것이 에도시대에 분리되었다. 본존의 목조 노사나불盧舍那佛이 일본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후쿠오카 타워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에 위치해 있는 높이 234m의 정삼각형 타워로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상징인 후쿠오카 타워(Fukuoka Tower)는 1988년 후쿠오카시 제정 100주년 기념으로 세워졌다. 약 8000장의 반투명 거울로 만들어져 있어 ‘미러 세일(Mirror Sail)’이라 불리기도 한다. 전망대는 116, 123m지점의 두군데에 설치되어 있으며, 약 70초만에 1층에서 부터 123m 올라가는 고속 엘레베이터는 후쿠오카 타워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123m의 5층 전망대에서는 하카나만과 후쿠오카 돔, 후쿠오카 시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탑주변에는 공원,마리존등 놀이시설이 갖춰져있다.

2. 전차가 다니는 낭만의 항구도시 나가사키

도시자체가 아름다운 관광명소인 나가사키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이나사산(稻佐山)공원에 올라가서 보면 나가사키 도시 전체가 보이며 도시 사이로 흐르는 강물과 현란한 네온사인이 강물에 비춰서 마치 보석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놓은듯하다. 도시가 가로로 길게 뻗어있으며, 지리적 특색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일찍부터 외국의 문화가 유입되어 국내로 전파된 곳으로 17~19세기 동안 유일하게 네덜란드만 일본과 교류를 맺을 수 있었는데 그 창구가 나가사키였다. 그로 인해 이국의 정취가 강하게 남아 있다.

꿈과 희망의 도시 하우스텐보스

하우스텐보스는 네덜란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거대한 테마파크다. 네덜란드와 나가사키의 역사적인 교류의 배경을 힌트로 하여 네덜란드 정부와 일본의 많은 기업의 협력으로 시작됐다. 간척 기술이 발달한 네델란드의 노하우를 배워, 불모의 토지를 개량 하고, 4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6㎞의 운하를 만들었다. 17세기의 네덜란드 거리 풍경이 재현되어 있다.

지옥을 연상하게 하는 계곡, 운젠지옥계곡

지옥을 연상하게 하는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유황연기가 자욱하다.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유황의 냄새가 심하다.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군락이 있으며, 기독교의 순교의 무대이기도 했다. 약 30여 종의 지옥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유래와 전설을 가지고 있다.

외국식의 화려한 클로버 정원, 구라바엔

미나미야마테(南山手)라고도 불리는 이 일대는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살았던 거주지였다고 한다. 3만 평방미터의 원내에는 옛 클로버(일본식: 구라바)저택이나 링가저택 등 시내에서 이사해서 복원시켜놓은 서양식 건물 9채가 있다. 오우라 천주당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정원의 중심에 있는 것은 1859년에 나가사키시에 무역회사를 설립한 영국무역가 토모스 글로버의 대저택이다. 나가사키항이 내려다보이는 미나미야마테의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화려한 정원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을 맡았던 미우라 다마키의 동상이 있으며 이곳에서 조망하는 항구는 특히 아름답다.

기분 좋은 나가사키의 맛,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나가사키현의 전통요리로, 면과 돼지고기, 어패류, 채소를 육수를 넣어 끓인 면 요리다. 돈코츠 육수를 사용하여 옅은 색의 나가사키 간장으로 맛을 내고 해산물과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가 먹는 매콤한 맛과는 달리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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