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청년구단에 승강기·홍보조형물 설치... 효과는 '글쎄(?)'
대전시, 청년구단에 승강기·홍보조형물 설치... 효과는 '글쎄(?)'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10.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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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대전 중구 중앙시장에 위치한 ‘청년구단’에 고객의 편의를 위한 승강기와 홍보 조형물이 설치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이 이곳을 부적절한 상권분석, 불리한 입지조건, 컨설팅 부재 등을 지적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청년구단은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지난해 15개 점포가 개장했지만,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청년상인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6개 점포만이 남았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경제국장은 17일 시청 기자실 시정 브리핑 과정 청년몰 조성사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청년구단을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3층에 있는 청년구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 설치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불리한 입지조건에 대해서는 “애초 청년구단은 전통시장 내에 활성화가 되지 않은 곳에 자리 잡아 주변을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였다”며 “청년구단이 들어오면서 주변이 활성화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일부 정책목표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상인들이 점포에 들어서기 전에 사전교육과 컨설팅 등을 했지만, 방송에서 지적한 것을 보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다른 사업에도 지원을 해야 하므로 처음처럼 큰틀에서 지원할 수 없지만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승강기와 조형물 설치가 청년구단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한 시민은 “당장은 백종원 효과로 청년구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과연 승강기와 조형물 설치로 지금처럼 활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반을을 보였으며,  또다른 시민도 “승강기와 조형물 설치로 지금처럼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예산 낭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백종원 씨의 효과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돼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되기만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형물은 청년구단의 상징이 될 것이며, 많은 시민들이 이 조형물과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릴 것으로 예상돼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승강기 설치는 청년구단을 이용하는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해 꼭 필요하고, 편리함이 있어야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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