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택시 멈추나... '카카오 카풀' 반대 전국 동맹휴업
18일 대전 택시 멈추나... '카카오 카풀' 반대 전국 동맹휴업
대전시, 버스증차 등 비상수송대책 돌입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0.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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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으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광화문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의 택시기사 2만 5천여 명이 참석하며 대전지역 개인택시조합.법인택시조합 800여 명도 참석한다.

대전 택시조합 관계자는 "'카카오 카풀' 어플 출시는 택시업계를 죽이는 일"이라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역 택시업계 동맹휴업에 따라 대전시는 비상수송대책에 돌입했다. 시는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맹휴업 당일의 택시부제를 전면해제하고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배차간격 조정, 증차운행하며 막차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이날 하루 임시해제 및 자가용승용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범시민 운동 전개 및 홍보로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태의 발단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카카오 카풀은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 운전자가 목적지가 비슷한 탑승객을 차에 태운 뒤 돈을 받는 서비스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16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하고 카풀운전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에 전국택시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즉시 반발했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해놓고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택시산업에 반하는 카풀서비스로 또다시 사익을 추구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영세업체인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를 죽이는 것이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다를 게 없다"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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