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억 대전 관저체육관 순식간에 잿더미... "아이고 저걸 어째" 주민 탄식
97억 대전 관저체육관 순식간에 잿더미... "아이고 저걸 어째" 주민 탄식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0.1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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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아이고 저걸 어째..."

19일 오후 5시 화마가 휩쓸고 간 대전 관저다목적체육관 건축현장, 현장 곳곳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안도의 한숨과 탄식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지역 주민들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안도하면서도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체육관을 바로보며 크게 안타까워 했다.

주민 박모씨(여.38)는 "몇시간 전 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 체육관 쪽을 보니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며 "부상자가 더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여.45)는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다"며 "그래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이날 발생한 화재현장 영상 등을 보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을 보니 지역 주민들이 많이 놀랐겠다. 추가적인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화재 피해자와 주민들을 걱정했다.

대전 서구청이 서남부 일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97억 원을 투입해 발주한 이 건물은 건물면적 4900㎡ 규모로, 오는 12월 준공 후 내년 1월 개관 예정이었다.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순식간에 앗아간 불은 최초 지하1층 여자락커룸에서 시작돼 건물전체를 태웠다.

화재신고 접수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24명과 소방차,소방헬기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오후 5시 불을 완전진압했다.

이 불로 근로자 1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근로자 A(43)씨는 중화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을 하던 근로자들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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