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박완주 "농정원 쌀 소비촉진 홍보 자화자찬 그쳐"
[국정감사] 박완주 "농정원 쌀 소비촉진 홍보 자화자찬 그쳐"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10.21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쌀 소비량은 매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의 쌀 소비촉진 홍보에 대한 자체평가가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1일 농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정원은 '쌀 소비 활성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139억 2000만원을 집행했다. 

농정원은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2012년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농어업 인적자원의 육성, 농식품·농어촌 정보화 촉진, 농어촌 문화의 가치 확산 및 홍보 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한다.

농정원의 쌀 소비 활성화 사업은 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넓혀 쌀 중심의 식습관을 유도하고, 쌀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예산은 해마다 증가해 2014년 20억원과 비교해 올해는 두 배 이상 증가한 45억원을 받았다.

농정원은 홍보사업에 대한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매년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나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하는 '쌀 소비 관련 국민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정원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매년 좋아지고 있다. '쌀 및 쌀 가공식품 긍정 인식률'은 2015년 91.6%, 2016년 93.1%, 2017년에는 94.2%를 기록했다. '쌀 및 쌀 가공식품 구매 의향률'은 2015년 80.9%, 2016년 83.2%, 2017년에는 85.4%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농정원이 이에 대해 "매년 긍정 인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현실 경제에서 국내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10년간 쌀 소비량'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3년 67.2kg이었으나 해마다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는 61.8kg까지 떨어졌다.

박 의원은 "쌀 소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며 "농정원은 홍보사업의 성과지표를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아닌 연도별 쌀 소비 증감률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