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인생설계 ‘40代 경제학’
[금진호 경제칼럼] 행복한 인생설계 ‘40代 경제학’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0.2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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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30대가 빨라서 유리한 나이라면 40대는 은퇴설계에 가장 적합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이 나이가 되면 인생 전체를 돌아보는 안목이 생기고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가까운 선배와 상사가 은퇴하는 장면을 직접 보기도 하고 은퇴설계를 현실적 관점에서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가 된다. 은퇴를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시기이다.

40대는 정말 다양하다. 40세와 49세 또한 엄연히 다르다. 아직 미혼인 사람도 있고, 아들이 군대에 가거나 자녀를 결혼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분명히 그 나름의 시기적 특성이 있다. 바로 40대의 은퇴설계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30대에는 실패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것을 만회할 시간이 있다. 하지만 40대에는 계획과 방향이 틀어질 때 바로잡기가 힘든 면이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방향을 잡고 현실적인 은퇴설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의 리스크인 보험가입이 아직 안 되었다면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퇴설계를 성급하게 하지 말고 인생 후반의 큰 목표를 먼저 잡고 이것을 재무적인 면, 직업적인 면, 주거, 여가와 봉사, 건강 등으로 세분화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계획을 세운 후엔 되었다 싶을 때까지 점검하고 또 점검하기 바란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도 충분히 의논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도 좋고, 은퇴설계를 잘 한 사람의 사례를 벤치마킹해도 좋다. 신중한 고려 끝에 은퇴설계를 확정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볼 때 40대는 돈이 굉장히 많이 드는 시기다. 자녀 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부모님이 연로해져 부양의 부담도 느끼기 시작할 때다. 이럴 때 돈을 따로 모아놓기가 어렵다. 이런 40대 시기의 재무관리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첫째는 다가올 50대를 준비해야 한다. 자녀의 학자금, 결혼비용 등의 지출을 위한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는 본격적인 은퇴설계를 준비해야 한다. 소득대체율을 고려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충당하기 힘든 부분을 따로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셋째로는 예기치 않은 위기에 대비하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사망이나 중대한 질병, 재해, 의료비 지출 등에 대비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3대 국민보험이라고 하는 실비보험, 암보험, 뇌졸중에 대한 보험가입이 꼭 필요하다. 비용 부담이 크다면 순수 보장형 상품을 권한다. 적어도 40대에는 내가 은퇴 후 무엇을 할지에 대해 윤곽을 잡아 놓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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