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통합 충남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공정성’ 시비
2020 통합 충남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공정성’ 시비
객관적 평가지표 대신 선호투표방식 적용, 투표 결과 비공개도 논란
천안시체육회 "일방적 결정" 반발... 도체육회 "협의 거친 사항" 일축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8.10.23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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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천안시 유치신청서.
2020년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천안시 유치신청서.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2020년 개최될 통합 충남도민체전을 두고 개최지 선정과정의 공정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020 통합 도민체전은 그동안 별개로 진행됐던 도민생활체육대회와 도민체전을 통합해 치르는 첫 대회로,  천안시, 당진시, 보령시, 금산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22일 당진시로 개최지가 최종 선정됐다. 

논란의 대상은 개최지 선정 과정. 유치 지역 선정 투표를 들여다보니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4개 시군을 두고 평가단 개개인이 선택한 해당 지역 이름만 적어내게 했다. ‘이곳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지역을 평가항목에 따른 측정 기준 없이 다수결로 정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탈락한 후보지에선 즉각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평가 및 투표결과를 공개하라고 반발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천안시 관계자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투표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천안시와 당진시가 5대 5로 동률을 이뤘는데, 세 번째는 투표결과가 어떻게 나왔다는 세부사항도 알려주지 않고 당진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마감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 결정된 것'이라는 말만했다. 더군다나 보령과 금산은 언급조차 없었다”며 “평가 기준이 뭔지, 평가항목별 점수 책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체육회 관계자는 “투표 결과 몇 대 몇이 나왔다고 고지할 의무는 없다”며 “당시 어떻게 결론이 났느냐면 계속 동률이 나오니까 투표를 계속할 수 없어서 '양 시(천안시와 당진시)가 혹시 협의를 해서 혹시라도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나중에라도 이의 제기가 없도록 사전에 협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가기준을 정하지 않았고 평가 점수에 따른 1, 2, 3위 순번을 정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점수가 좋은 곳 즉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만 계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라며 “해당 개최 시군의 의지와 개최했을 때 출전하는 선수단을 위한 이벤트 그리고 지원내용 등과 함께 년도 별 예산계획, 운영위원회, 자원봉사 운영계획, 타 시군과 차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는 "뭘 인정하고 뭘 협의했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된다. 본인들이(충남도체육회)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뭐든 대책을 세울 생각을 해야지 참 답답하다"며 "도체육회 규정집에 명시된 ‘체육대회 개최지 선정 자격 조건’ 검토 결과 이번 결정에 대한 문제점 몇 가지를 확인한 상태로, 정식 공문을 통한 이의 제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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