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대전시 정책 구상유취”… 허태정 시장 깎아내리기
육동일 “대전시 정책 구상유취”… 허태정 시장 깎아내리기
“지방선거 금품 수사는 박범계 의원이 해명해야”… 첫 정례기자간담회 폭탄비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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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8일 허태정 시장을 겨냥해 “구상유취(口尙乳臭), 젖비린내가 난다”고 폭탄비난을 퍼부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불법 선거자금 요구 폭로에서 비롯된 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구속사태에 대해서는 박범계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육 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대전시당 당사에서 첫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대안도 미래도 없는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전시는 미래도, 영혼도, 희망도 없는 ‘3무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장과 공무원은 위기의식을 전혀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위기 자체도 문제지만 위기의식이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가 130일 동안 졸속으로 쏟아낸 여러 정책들이 체계적인 연계성이 없고,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방안이 빠져 있으며, 주민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정책 하나하나 사안은 맞지만 우선순위가 없으며, 방향은 좋지만 방법이 결여된 정책만 내놓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시 인사와 관련해서도 “유능한 인재발탁 대신 선거공신에 몰두하다보니 정작 능력 있는 공무원들은 뒤로 밀리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공무원들 역시 낙지가 벌 속으로 도망가듯 ‘낙지부동’으로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육 위원장은 또 “대전시 인구가 5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 현상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가고 있고, 2016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14위, 1인당 총생산은 울산의 3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가 안 좋다”며 “하지만 시 정책은 이와 관련된 것을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시는 시장의 리더십 재정립과 행정시스템 혁신, 공직 분위기 일신을 통해 위기극복에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시민 화합과 자신감 회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지난 지방선거 금품의혹 수사와 관련, “선거부패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앞으로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법률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선거에서 박범계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책임자로 선거를 총괄하고 공천에도 영향력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속된 사람들도 모두 박 의원과 관련된 사람”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박 의원이 나서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책임과 사과도 뒤따라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이 여전히 높은 지지율에 취해 개혁성과 도덕성을 실종했다”며 “무책임한 내로남불식 언행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명명백백히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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