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떤 이유든 갑질사회는 근절돼야 한다
[사설] 어떤 이유든 갑질사회는 근절돼야 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18.11.08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을 향한 기본적 애정도, 양심도 없는 만연해가는 철없는 갑질 문화가 어떻게 하면 근절될까? 돈은 인간 세상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든 도구 처럼 다루어져선 않된다. 그러나 돈이 목적이 되고, 우상이 될 때가 많다.

돈 때문에 새로운 신분이 변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갑질문화는 그냥 넘길 수 없어 중차대한의 사건이 아닐수 없다. 엄중한 처벌만이 격앙된 국민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조직 내에서 폭행 논란으로 갑질 행위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갑질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재벌가에서는 국내 웹하드 1위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갑질 횡포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또 평범한 지장에서는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70대 경비원에게 막말까지 하면서 갑질을 했다. 이 입주민은 차를 몰고 아파트에 들어가려다 차단기가 열리지 않자 경비실로 들어가 따지다가 아버지 같은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부면서 “개XX야, 주인한테도 짖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

그렇잖아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을 비롯해 우리 사회를 뒤흔든 교촌치킨, 대웅제약, MP(미스터피자)그룹, 호식이두마리치킨 오너 등의 재벌에 속하는 갑질이 세상에 공개된 것은 갑(甲)의 고백에 의해서가 아니라 을(乙) 이나 병(丙)들의 저항과 고발 덕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오래된 사회병리로 꼽힌다. 이를 근절하려면 갑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개정 등 법과 제도 정비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법이 만들어 진다고 사회적 고질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 갑질의 폐해를 인식하고 각 분야에서 갑질 근절 운동을 자발적으로 벌였으면 한다. 갑질은 개인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기반하는 천민자본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갑질을 일삼는 이들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최고로 여기고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갑질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핵심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에도 어긋나 갑질 근절은 꼭 이뤄져야 한다.

특히 안하무인인 재벌 2, 3세의 일탈을 다룬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엽기적인 행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갑질을 없애려면 사내에 존재하는 상명하복 군대식 조직문화부터 제거할 때 갑질로 인해 고통받는 직장 내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