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공간 대전의 문학작품 조명 한다
해방공간 대전의 문학작품 조명 한다
대전문화재단, 16일부터 총서발간‧ 토크쇼 등 다채 행사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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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박만우)에서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이 오는 16일부터 해방기 대전의 문학을 집중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는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945년부터 1950년을 얼컫는 ‘해방기’ 시기에 전개된 대전의 문학적 흐름을 정리하고 해방기 대전문학이 내장하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와 가치를 대전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전문학관에서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김현정(세명대 교수)·김홍진(한남대 교수) 책임연구원 2인을 비롯한 지역 문학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연구진과 함께 학술적 관점에서 해방기 대전문학을 정리하기 위한 자료 발굴과 연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작업은 2018년 신규 사업인 ‘대전 문학·작가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그 성과를 모은 연구총서 <해방기 대전문학>이 오는 16일 발간될 예정이다.

16일 발간되는 연구총서 표지
16일 발간되는 연구총서 표지

그동안 대전 지역의 몇몇 연구자들을 통해 개별적인 평문, 논문, 도서 등의 형태로 대전문학사가 연구된 사례는 있었지만 ‘해방기’를 주제로 실증적인 방법과 체계적인 문학사 기술 방식을 통해 대전문학의 위상과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해 책으로 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위해 기획전시 ‘해방기 대전문학 소개전-서로 다른 희망이 공존하는 시대’도 마련 됐다. 전시는 문학총서가 발간되는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해방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세상에 발표된 문학자료와 작품 등이 소개 될 예정이다.

관련 행사로, 해방기 대전문학을 연구한 문학 전문가를 문학관으로 초청해 시민과 함께 당시의 분위기와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도 개최된다. 행사명은 ‘작가의 소리, 독자의 소리’로, 전시가 시작되는 16일(금) 오후 4시 변선우 시인의 사회로 대전문학관에서 열리며 퓨전국악팀 ‘흥신소’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진용 대전문학관장은 “해방기는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매우 혼란했던 시기였지만, 문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시기이기도 했다”고 말하며 “연구와 전시 그리고 문학토크와 공연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새롭게 규명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당시 문학작가들의 열정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는 대전문학관(042-626-5021)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연구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 명단이다.

▲책임연구원 김현정(세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김홍진(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연구원 고윤수(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용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김화선(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박수연(충남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 송기섭(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신익호(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이형권(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상철(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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