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는 바와 같이 현재 ‘첨단의료단지’ 유치에 열 올리고 있는 곳은 대덕특구를 비롯해 경남진해, 인천송도, 오송생명단지, 원주의료단지, 대구, 포항, 전남 무안 등 자그마치 8개소에 달한다. 말하자면 피 티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저마다의 유리한 이론을 내세워 자치단체별로 정치권을 이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마음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물론 대전시도 지난해 6월부터 실무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테스크포스트 팀과 유치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경쟁도시에 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소극적인 측면이 보이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덕특구가 상대도시에 비해 연구개발 경쟁력이나 생활 문화 교통환경 그리고 글로벌 랜드와 혁신거점 기관역량 등 6개 분야에서 우위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개임상연구 인프라 구축부문에서는 보완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초연구성과와 임상연구를 위한 거점 연구시설도 부족하고 임상연구 적용을 하기 위한 기능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에 충남대병원, 을지대 병원, 건양대병원이 있으나 첨단의료 기술의 조기실현을 위한 연구중심병원의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외 유명병원과 업무협약체결을 서두르고 세계적 의학거장이나 석학들을 초빙하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덕유치 분위기 조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행여나 대전특구가 입지적인 조건이 최고이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방심과 오만은 절대 금물이다. 대전시당국자들은 첨단의료단지 대덕유치가 성공할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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