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금품요구 외 성희롱·갑질까지 겪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금품요구 외 성희롱·갑질까지 겪었다”
박범계 의원 및 주변인에 대한 민사소송 의사 밝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20 13: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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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이 20일 지방선거 과정 금품요구와 성희롱, 갑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사태 폭로와 관련 “지난 10월 10일 기자회견 이후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박범계 의원 측근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이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시도로 또 다른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금품요구는 물론 성희롱과 갑질까지 겪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과 사과보다는 힘과 조직으로 저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며 “공천을 받으려면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을 모두 참아야 마땅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와 관련 그는 “박범계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에 대해 직접 관계가 되어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했다”며 “특히 저는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고 운 좋게 공천을 받게 되었으니 당연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금품요구는 선거의 공정성을 망가뜨리는 중대 범죄로, 이 모든 상황을 박 의원과 보좌진, 박 의원을 가까이 모시는 주변인에게 모두 이야기를 해왔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의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차석 서구의원에게 버젓이 돈을 받아가는 일까지 생겼다”며 “각자 인간적 자존심을 걸고 사실 왜곡이나 논점을 흐리는 적당한 물타기 시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금품요구 외 성희롱·갑질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 의원은 “3월 23일 서구 둔산동 한 커피숍에서 박 의원 및 채계순 대전시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채 의원이 ‘저를 두고 (박 의원) 세컨드, 신데렐라라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을 비호하지 마라’고 했다”며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격노하기는 커녕 오히려 저와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런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머리를 짧게 잘라버린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평소 개념이 없다는 발언을 하는 등 전화로 힘들게 갑질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이유로 정신적 그동안 고통이 심했다”고 강조한 뒤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이유는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서로의 범죄와 치부를 가리는데 권력을 이용했기 때문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달라”며 “지방의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억합하는 고위직들의 갑질 행태를 규탄하고, 중앙과의 협력과 공생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임기 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채계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김 의원의 성희롱·갑질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합법적인 특별당비를 또다시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참을 수가 없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법적 조치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겠다”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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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2018-11-20 13:49:58
오늘 이 분 기자회견 하는 거 봤는데.. 기자들 질문에 계속 말 바꾸고 돌려 말하고..
전문학 시의원이 힘들게 했다는 게 알고보니 주민들에게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 이렇게 나중에 얼버무리고
솔직히 신뢰가 안 가는데... 왜 이 분 입장을 그대로 복붙한 기사만 쓰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