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11월 추천도서- 중학생
[한우리와 함께 하는 독서논술 교실] 11월 추천도서- 중학생
  • 김경례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대전둔산지부장
  • 승인 2018.11.2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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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뉴욕 쥐 이야기- 토어 세이들러 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권자심 옮김/ 논장

뉴욕의 지하 하수구에서 살고 있는 몬터규네 가족은 앞발로 뭔가를 만든다는 이유로 다른 쥐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들은 부두에 독약을 놓기 시작한다. 부두 쥐들은 독약 살포를 막기 위해 10만 달러 모으기 운동을 벌이지만 쉽지가 않다. 이 때 몬터규는 앞발을 이용해 그린 조개껍데기 그림으로 인간과 거래해 쥐 사회를 구하고 사랑도 얻게 된다. 쥐들의 세계를 통해 인간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관찰력이 쥐들의 세계를 흥미롭게 나타냈다. 부두에 사는 상류 사회의 쥐들과 하수구에 사는 예술가 쥐 가족 사이의 갈등과 협력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 편견에 맞서는 용기, 예술의 의미, 가족의 소중함 등 다양한 메시지를 남긴다. 섬세하게 그려진 연필 삽화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학생들은 이 책을 통하여 풍자적 의미와 우화적 요소를 이해할 수 있고, 성장 소설이 갖는 특성과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글/ 하이에르 사발라 그림/ 공진호 옮김/ 문학동네

바틀비는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외에 다른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것에 대한 거부이다.

그것은 권력과 고용의 사슬은 물론, 계약에 기초한 사회질서, 사적 소유, 심지어 생존을 위한 기본 전제인 식사에 대한 거부까지 이어진다. 소극적이나 단호한 거부를 보며 지금까지의 존재 방식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글/ 구기성 옮김/ 문예출판사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을 겪던 소년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는다. 데미안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을 열어주어 호기심과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어둠의 유혹에 빠져 방황하던 싱클레어는 구원의 인물들을 통해 밝은 세계를 되찾는다. 청년이 된 그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데미안이 있음을 깨닫는다.

세계의 다양성을 겪으면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던 소년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분리된 세계로 알았던 선과 악이 하나의 세상 안에 있음을 알고 방황하는 심리를 쉬운 에피소드 속에 담았다. 심오한 사색은 쉬운 에피소드에 무게감과 깊이를 더하며 주제를 전달한다. 자신의 삶을 이끄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내면에 있음을 일깨운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러셀 프리드먼 글/ 강미경 옮김/ 두레아이들
새로운 번영을 이끈다는 명목 하에 자행된 히틀러와 나치 체제의 잔혹성에 반기를 들고 항거하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이야기를 살아있는 이들의 증언과 사진 자료들을 통해 들려준다. 어린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시국을 걱정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목숨을 건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의 삶과 사진을 통해 숭고한 직업정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사진의 역할과 전쟁으 참혹함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더불어 하나의 예술장르로 인정받은 ‘그래픽 노블’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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