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교육청, 46억 한솔중 증축공사 ‘얼렁뚱땅’
세종시의회·교육청, 46억 한솔중 증축공사 ‘얼렁뚱땅’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8.11.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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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세종시 신도심지역 2생활권 중학교 신입생 학교 배정과 관련하여 하루 밤 새 46억 원의 공사비가 ‘뚝딱’ 생겨나 밀실행정이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세종시의회 안찬영 의원은 지난 13일 제53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을 통해 한솔중학교 학생 과밀화 문제가 대두 되고 있으니 중축을 통해 과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40여 분간 정책기획관(조성두), 부교육감(이승복), 교육감(최교진) 등에게 과거 세종교육청의 과밀화 대책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질타와 회유를 계속하여 반복하면서 중학교 증축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정책기획관은 “2013년도부터 특히 첫마을 지역의(한솔동) 초·중학교 학생 과밀화 문제가 대두돼서 당시에 미르초등학교하고 새롬중학교 신설을 긴급히 추진하면서 일단 우선적으로 첫마을 지역 학생 수용 대책을 수립하였고, 이후 1생활권의 학생 수용 문제를 추진했다”고 말해고 “지금 질의한 배정 방법이든, 통학여건 개선이든, 시설 증축이든 여러 가지 방안을 저희들도 다각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검토 과정에서 일단 학교 시설 증축 문제는 현재 한솔중학교 부지가 협소하기 때문에 증축 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배정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많은 여건이 변동돼서 여러 가지 많은 고민을 했었지 어떤 여러 가지 고민 과정 중에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면서 한솔동 학생 과밀화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부교육감도 “저희가 2015년도 의회 의결을 통해서 중학교 학군 그리고 배정 방법을 결정했는데 한솔동 지역과 같은 경우에 문제점은 좀 있지만 이미 시행해 왔고, 그런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저희 나름대로 학교 군별로 어느 정도 정착은 돼 있다고 판단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반적으로 한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교진 교육감은 입장 좀 달랐다.

그는 이미 준비라도 한 듯 “이런 걸 미리 예측해서 대책을 내세우지 못한 것에 대해 의원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용 한다”라고 자책성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어쨌든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한솔동 학부모님들과의 대화나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지난 11월 8일 공문으로 한솔동에 있는 초등학교 참샘, 한솔, 미르초 그리고 한솔중학교, 이렇게 4개 학교에 공문으로 저희들의 대책을 다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우선 1학군 경우에 26명으로 배치해서 새롬중과 새뜸중에 학년 당 학급 인원을 우선 26명으로 조정하고, 그 다음에 1학년에 2학년을 한솔중에 증설해서 우선 운영하고, 그 이후에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한솔중에 18학급을 1년 예정으로 46억 원 정도를 투자해서 증설을 해서 내년도에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안전의원회 의원들은 안 의원이 소속 상임위 의원도 아니고 본인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역구 의원이라는 명분하에 ‘교안위’ 의원들을 무시하고 지역구 학부모들의 표만을 의식한 무책임한 시정질의를 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교안위 한 의원은 "이번 한솔중 증축문제는 교육청에서 검토한 자료를 가지고 교안위 의원들을 통해 여러 가지 행정절차를 밞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안 의원과 교육청에서 모정의 밀정이 오구 간 것 같다"며 비난했다.

또다른 교안위 의원은 "본회의 2주 전부터 갑자기 한솔중학교 증축관련 문제가 제기되었다"며 "본회의 하루 전 교육청 담당자가 위원장을 찾아와 '한솔중학교 배정 문제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분산 배정하면 수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날 만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교육청 담당자가 다시 찾아와 한솔중학교 증축 안을 가지고 왔다"면서 "하룻밤 사이 무슨 일이 일어 난 것 같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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