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 아이들 위해"… 40명 상인들이 뭉쳤다
"내가 가진 것 아이들 위해"… 40명 상인들이 뭉쳤다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12] 대전 신탄진 새여울 자원봉사단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1.2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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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다양한 이슈의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매일 한 명씩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드리는 이 시리즈를 통해 사회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탄진 새여울 봉사단.
신탄진 새여울 봉사단.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다.

이들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 상인들로 구성된 '새여울 봉사단'으로 지역 아동센터에 한 달에 한 번씩 3년간 음식을 기부하고 돌보며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뭐 대단한 거 한다고… 더 훌륭한 단체와 사람도 많은데, 그저 자그마한 마음입니다.”

새여울 봉사단 박군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충남일보 인터뷰 요청에 이처럼 겸양해 하다가 말문을 열었다.

“우리 단체는 신탄진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에요. 지역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을 하다 지역 내 어려운 아동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자고 마음먹고 기부활동을 시작했죠."

새여울 봉사단은 처음 박군서 회장의 기부활동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고작 회원이 4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여 명으로 늘었다. 처음에는 '얼마나 가겠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해 상인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날이 갈수록 지속적인 활동에 주변 상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느새 회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주변 사람들이 활동 얼마나 하겠냐라며 아예 시작하지를 말라고 비꼬더라고요. 근데 어느새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하나둘씩 모여 회원이 40명이나 되고 봉사활동을 3년 동안이나 지속하고 있네요."

새리울 봉사단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신탄진 지역 아동센터에 음식을 보낸다. 치킨, 피자, 갈비. 각 가게의 대표 음식을 모아 아이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무조건 대표 음식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간장게장 같은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하는 음식은 보내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토스트 등으로 대체한다. 그래서인지 아동센터 아동들은 상인들이 오는 날만 기다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먹기 힘든 간장게장, 홍어 등은 보내지 않아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바꾸죠. 다소 번거롭긴 해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다음에는 어떤 메뉴를 준비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아이들이 우리들이 오는 날만 기다린다고 하니 더욱 보람이 있고요."

봉사단 회원들은 이 같은 활동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활동을 하다 보니 주변에 힘든 아이들이 너무나 많더라고요. 더 많이 활동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활동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에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잠시나마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할 수 있게."

끝으로 회원들은 "주변에 소외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과 사랑을 나눠줬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저희와 함께 봉사에 참여해주시는 북부새마을금고, 신탄제일신협, (주)베스트코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