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산소없이 살아가는 미생물 생존원리 규명
국내 연구진, 산소없이 살아가는 미생물 생존원리 규명
박현호 교수 "선충 예방제 및 치료제 개발 핵심정보 제공"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1.2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 무산소/저산소 환경에서 Osm1이 전반적으로 세포 내를 산화적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모델(b) 단백질의 이황화결합이 만들어지는 장소인 소포체에서 Osm1이 전자 수용체로 작용하여 이황화결합을 형성시키는 모델.[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a) 무산소/저산소 환경에서 Osm1이 전반적으로 세포 내를 산화적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모델(b) 단백질의 이황화결합이 만들어지는 장소인 소포체에서 Osm1이 전자 수용체로 작용하여 이황화결합을 형성시키는 모델.[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산소없이 살아가는 미생물의 생존원리가 규명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중앙대학교 박현호 교수와 김성환 박사(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現)폴루스) 공동연구팀이 산소 없이 미생물이 원활히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단백질을 생성하는 핵심요인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소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정상적인 단백질 접힘이 일어나게 하는 등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산소 없이 살아가는 암세포나 일부 미생물들은 산소의 기능을 무엇으로 대체하는지 아직까지 학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빵이나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효모로부터 산소가 없을 때 과발현되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Osm1이라는 단백질로 인해 산소 없이도 물질대사가 이루어지고 에너지 생성이 유도된다.
 
이런 성질을 바탕으로 Osm1은 산소 없이 소포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접힘 과정에도 관여했다. 새로이 생성된 단백질의 황(S) 원소 간 결합을 형성하도록 유도해, 단백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형태를 이루게 된 것이다.
 
박현호 교수는 “혐기성미생물에서 산소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를 규명한 연구”라며 “질병을 유발하는 재선충, 사상충 등 선충의 예방제 및 치료제 개발에 핵심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11월 19일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