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세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민원 끝장보는 '민원 진돗개'
"불편하세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민원 끝장보는 '민원 진돗개'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23] 김수연 대전시 대덕구의회 부의장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12.10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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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구민들의 민원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번 물은 민원(?)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반드시 해결한다고 해서 ‘민원 진돗개’라고 불리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수연 대전시 대덕구의회 부의장(47. 비래·송촌·중리동)은 자나 깨나 구민 생각뿐이다.

구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줄 때 인생에 가장 큰 행복을 만끽한다는 김 부의장. 그의 호주머니에는 언제라도 구민들의 민원을 받아 적을 수 있는 수첩과 볼펜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 김 부의장의 사무실 책상 한가운데에는 산처럼 쌓인 민원과 관련된 서류 뭉치가 놓여 있다. 

이 자료를 보면 김 부의장의 꼼꼼한 성격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민원인 연락처, 민원 내용, 민원과 관련된 담당자의 연락처, 접수 일자, 처리 일자, 보류사유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이다. 특히 김 부의장은 이 모든 과정을 민원인에게 통보해주고 있다.

“구민들이 저에게 내놓으신 민원이 담긴 이 수첩은 저의 심장과 같은 보물입니다. 민원이 접수되는 순간부터 해결하는 모든 과정이 즐겁기만 합니다. 저의 노력에 구민이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 이일을 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김 부의장은 3번의 도전 끝에 대덕구의회에 입성했다. 두 번의 실패를 맛본 탓인지 그는 처음 7대 의원으로 자리하는 순간 사무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으로 ‘겸손’이라는 단어를 적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그는 재선에 성공한 순간 또다시 구민들 앞에서 더욱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지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겸손과 민원해결 능력을 겸비한 덕분인지 김 부의장은 꾸준히 구민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오며, 대덕구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을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김수연 부의장과 일문일답.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생활 시절 학생들을 대표로 하는 학생회장직을 맡아왔다. 그 당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사안들을 나서서 하나하나 해결했었는데, 남을 위한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 또 학교 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재밌다고 느껴졌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이 시절 때부터인 것 같다. 

그러던 중 학생신분으로 자영업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보니까 각자의 어려움을 듣게 됐다.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형편이 안 돼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민간인으로 어떤 사안을 해결하려면 어렵다는 것을 겪게 됐다.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길고, 민원 해결이라는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여러 직종을 찾다가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이 같은 마음으로 구의원이 되기 위해 세번의 도전을 하게 됐다. 두번의 실패는 저에게 뼈아팠지만, 큰 도움이 됐고 공부가 됐다. 구민들은 제가 더 성장한 다음에 구의원이 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 작은 민원들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민원 접수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가?

보통 지역 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곳에 가면 작은 목소리조차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 마주치는 구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불편한 것은 없는지. 개선됐으면 하는 것은 없는지 여쭤보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분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는지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민원을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불 타오른다.

사소한 민원까지 해결해주다 보니까 이제는 '김수연은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다. 그래서 많은 분이 사무실로 찾아오시기도 하시고, 전화로 어렵고 불편한 점을 말씀해 주신다. 짧은 기간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민원이 있고, 장기간에 걸쳐 해결되는 민원들도 있다. 장기간에 거치는 민원들은 민원인들에게 직접 연락하면서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 민원을 해결한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송촌동사무소를 건립할 때 원주민들이 부지를 기부했지만, 구청에서는 자료상 오류로 주민들이 기부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기록돼 있었다. 마을회관 경로당 부지를 택지개발 당시 기부한 것인데 이것이 인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공헌이 인정받지 못했다. 

이를 인정받게 하기 위해 몇 날 며칠 밤을 새우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구청에 건의하게 됐다. 결국 구청은 받아들였고, 송촌동사무소 앞에 부지를 기부한 원주민들의 이름이 담긴 공로비를 세우게 됐다.

또 하나는 화재에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취약계층 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구청 예산에 반영이 됐다. 약 300세대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가 설치될 것이다. 

- 많은 민원을 해결해주다 보면 주민들로부터 감사의 표시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전을 만들었는데 제가 생각났다며 접시에 담아 오시는 분들, 가정에서 담은 김장김치 몇 포기를 제게 나눠주시는 분들, 고구마나 옥수수, 감자 등을 삶아서 제게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적극 사양하지만 이분들이 저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성의를 생각하면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럴 때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사의 편지도 수십 통 받아봤다. 그 편지들은 저의 의정활동에 활력을 주고 있다. 가끔은 남몰래 편지를 읽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숨기기도 한다. 

- 대전 새 야구장 유치전에 대덕구도 열을 올리고 있다.

대덕구는 회덕분기점(회덕 JC)일원에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촉구하고 있는데 당연히 대덕구가 적지다. 제 아들이 현재 한밭야구장 근처에 살고 있는데 소음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혼잡한 교통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회덕분기점 일원은 야구장 근처 아파트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민원 발생이 적을 것이다. 2023년 개통을 앞둔 회덕IC가 신축 야구장과 인접해 있고,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회덕역에서 야구장까지 3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접근성 역시도 뛰어나다.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대전의 새로운 야구장의 가장 적합한 곳은 대덕구다. 

-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금품요구 폭로와 관련 박범계 국회의원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수 없지 않은가. 김소연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할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전국이 이번 일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자유한국당은 정말 깨끗한 정당이다. 돈이 없어도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 대덕구의회 부의장으로서 의회 운영 구상은?

대덕구 의회에는 8명의 의원 중에 6명이 초선의원이다. 이들이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보좌역할을 할 것이다. 우선은 화합을 가장 큰 목적으로 두고 의원들 모두가 함께 똘똘 뭉쳐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구민들이 바라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들에게 저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역시 구민밖에 모르는 대덕구의회’라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희 대덕구의회 의원 모두가 모든 역량을 쏟겠다. 구민들께서는 대덕구의회가 더욱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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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 2021-11-21 21:18:34
저도 민원접수하고싶어요
타지역이예요
발생지는 서울이예요
유명무실한 관공서에 어떻게 대항하는지요
정치에 꿈이있으시다는데 그런주변에 어떻게 대항하실계획이신지요
똑같이하실건가요
고령화시대가 왜문제시됄까요
외국인 근로자의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고계신가요
의견은 많지만 결론은 다 하나지요
장관이 나셨더라구요
어린시절방문했던 그곳의 날씨는 정말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