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 경제칼럼] 경제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공유 경제학’ 이야기
[금진호 경제칼럼] 경제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공유 경제학’ 이야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2.1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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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한국연금개발원 연구위원
대전과학기술대 겸임교수

요즘 청년들의 해외여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저렴한 숙박장소를 구하는 것이 유행과 같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8월 시작된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로 자신의 방이나 집,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해 주는 공유경제 서비스인데, 현재 191개국 81,000개 도시에서 5백만 개 이상의 독특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1월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바 있는 에어비앤비는 2007년에 ‘브라이언 체스키’라는 청년이 1000달러를 들고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떠났다가 시작된 서비스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 컨퍼런스에 참가하러 온 수 많은 참가자와 관광객들이 호텔이나 숙박장소를 구하지 못해 곤란한 것을 보고, 이 청년이 여기에 착안을 하여 샌프란스시코에 많이 있었던 빈집이나 방을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공유경제의 개념이 있었다. 공동체 중심의 상부상조와 협동정신을 강조해 왔던 문화가 그것인데, 대표적으로 농사질 때 서로 도와주던 품앗이가 그렇다. 노동이 필요한 때에 서로의 노동을 공유한 것인데, 요즘은 이런 공유가 경제적 수단으로 진화하여 경제적인 가치나 사업이 되기도 하고 있다. 특히 4차산업 시기에 들어선 지금, 이러한 공유경제가 더욱 활발히, 빠르게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클라우드라고 하여 컴푸터 저장 공간을 개개인이 갖고있지 않고 서버의 큰 공간을 나눠쓰는 시스템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일반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주는 우버택시도 있다. 영국에서는 도로의 두 차선 사이에 있는 화단에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 채소를 심고, 자라면 사람들이 가져가는 지자체 특유의 공유운동이 지금은 영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두 차선 사이의 남는 공간인 화단에 체소를 심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대표적인 지자체의 공유서비스가 된 것이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대량생산과 이윤추구만 강조하는 자본주의에 대비되는 한 경제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불필요한 과잉생산과 과소비 대신 기존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면서 자원도 절약하고 경제위기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행동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이젠 ‘공유경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됐는데, 중고물품교환 형태부터 공유 민박, 공유 차량, 공유 주차장, 공유 아파트 등 ‘공유 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어떤 흐름처럼 일상의 생활 속에 침투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추세에 발 맞추어 경제적 행동은 물론 이웃을 사랑하고 감사를 나누는 ‘공유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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