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영 부지사 "조만간 공직에서 물러날 것 같다"
남궁영 부지사 "조만간 공직에서 물러날 것 같다"
정부산하 공사 이동설 유력시… 후임은 충청권 출신 고위직 2명 압축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12.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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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본보가 단독 보도한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의 '이동설'과 관련해 남궁 부지사는 12일 "조만간 공직에서 물러날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궁 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이동설에 대해 "정기 인사철이기 때문에 인사안이 논의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양승조 충남지사 입장에서 도정 공백이 없도록 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와 함께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며 "그러나 이것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도정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자가 결정되면 저는 관직에서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무원을 그만두게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후임자가 양 지사 마음에 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전제로 결정돼야 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인사 검증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한 달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궁 부지사는 "인사는 이달 말 정도는 돼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실제 실행되는 것은 내년 1월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 부지사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정부부처 산하 공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인사가 단행될 경우 행정부지사 후임으로는 충청권 출신 고위직 공무원 2명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다른 지역 출신이 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궁 부지사는 충남도청에서 '잔뼈'가 굵고 행정자치부에서 대변인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6년 11월 충남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충남도 복귀 이후 2년 가까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한 충남지사 직무대리에 이어 지난 3월 안 전 지사 사건으로 인한 궐위로 충남지사 권한대행까지 맡으며 안정적으로 도정을 이끌었다.

지난 7월 민선 7기 양승조 충남지사 취임 이후 역시 양 지사의 든든한 '원군'으로 현재까지 성실하게 도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궁 부지사(56)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했고, 기술고시(20회)를 통해 1985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기획관과 도청이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 과거사지원단장, 행자부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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