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솔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기관장들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협력업체 직원 고 김용균 씨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13일 태안의료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또 한 명의 젊은이가 직장 내 안전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도지사이기에 앞서 자식을 기르는 부모 입장에서 가슴이 저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주변 위험 작업장의 철저한 안전 점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며 "비용을 절감한다는 핑계로 위험한 작업이 방치돼서는 안 된다. 작업장 안전 환경을 점검·시정과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병국 도의회 의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지철 교육감도 같은 날 시간을 내 조용히 조문을 다녀왔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로의 말을 전하며 "고인이 입사한 지 3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였고 효자였다는 사실에 더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도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있다 보니 이런 일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보다 선진화된 산업안전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사고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1일 새벽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석탄 운송설비를 점검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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