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에 대한 회한… 연극 ‘선한 욕망’
늙음에 대한 회한… 연극 ‘선한 욕망’
18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이음아트홀서 공연
  • 홍석원 기자
  • 승인 2018.12.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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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홍석원 기자]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연극 ‘선한 욕망’(원제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이 18일 오후 8시 대전 이음아트홀(유성온천역 3번출구 명동프라자 지하1층) 무대에서 펼쳐진다.

연극은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여 시골의 한 파출소로 불려오게 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젊은 여인을 성폭행한 노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골 노인들의 외로움의 문제를 부각시켜 노인들만 버려진 채 사는 시골의 우울하고 슬픈 풍경을 수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을 수사하는 형사의 태도에서 보이는 여성폄하적 시선에 대해 비판을 함께 나타내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홀로 오롯이 늙음에 대한 회한을 견뎌야 하는 노인들, 이러한 사람들이 느끼는 깊은 슬픔을 작품 속에서 그로테스크하게 녹여내 지금껏 살아온 노인들의 외로움, 추억과 기억, 그리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출을 맡은 박준우씨는 ‘선한 욕망’이 참 부조리한 단어의 조합이라며 “몸이 늙어 가는 사람의 처참하고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그렸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노인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에 대해 재인식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리어왕, 민중의적,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임영주씨가 ‘2018향토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펼쳐지는 작품으로 정준영, 노현수, 김은우 등 지역출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특별히 포스터에 박석신 화백의 캘리가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21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며 고등학생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런닝타임은 60분이다.

연극 '선한 욕망'의 배우와 스태프들.
연극 '선한 욕망'의 배우와 스태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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