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 인식이 개선되고, 학생 수요를 반영한 개설 과목이 확대되었으며, 진로‧학습 지도 강화 및 학교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7일 올해 8월 '고교교육 혁신방향'에서 고교학점제의 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하고, 도입을 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105개 지정‧운영한 결과 긍정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과목 선택 상담 및 지도를 받는 등 연구학교 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 69.65%, 교사 76.01%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목선택 기회 확대가 학생 성장과 진로에 도움이 된다’에서도 학생과 교사 모두 52.4%,55.7%가 긍정으로 답해 부정 11.1%, 12.3%을 크게 앞질렀다.

또 과목선택권의 경우 단위학교 내 차년도 개설 과목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교원, 시설 등의 여건으로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은 학교간 협력을 통해 수강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이와함께 개설 과목 확대의 영향으로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 차년도 교사 1인당 담당 과목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인당 담당 과목 수가 증가한 학교는 16개교(51.2%)에서 평균 0.44개 과목이 증가했다.

또 전체 연구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내실화하여  진로 탐색과 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있었으며, 향후 이수‧미이수제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최소한의 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실시했다.

소통‧협력의 학교 문화 형성의 경우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긍정적 인식 18교(58.07%), 보통 9교(29.03%), 부정 4교(12.90%)였으며 ‘소통, 협력, 공감의 학교 문화로 변화했다’에서도 긍정 18교(58.07%), 보통 11교(35.48%), 부정 2교(6.45%)을 보였다.

교육부는 다만 연구학교 운영 성과뿐만 아니라 향후 지원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진로‧학업 설계 지도 시 학생과 교사 모두 ‘진로계획 수립’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교사 대상 연수, 진로 전담 인력 배치와 같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수업 전념 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교원의 행정 업무 경감 및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 형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교원의 역할 변화 지원에서는 학생 진로‧학업 설계의 조력자이자 전문가로서 교원 역할 확대와 여러 과목(교과) 지도에 대한 책무성 및 전문성을 갖춰나가는 등 교원의 역량 강화 지원이 더욱 요구됐다. 

이와함께 문‧이과 구분 등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제약되는 경우가 있어 정책의 추진 속도와 학교 현장의 변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KEDI가 연구‧선도학교 학생 7,056명, 교사 1,33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조사했다.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를 내년 340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2018년 연구 선도학교 

[세종=한내국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