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지각에도 개근상' 대전 초·중·고 96% 적발
'질병 지각에도 개근상' 대전 초·중·고 96% 적발
대전시교육청, 종합·특정감사 결과 발표
학생부·학생평가 부실관리 고교 3곳 기관경고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8.12.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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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시교육청 전경

[충남일보 강주희 기자] 대전 전체 초·중·고 304곳 중 96%인 294곳이 종합·특정감사에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17일 2013년 이후 304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 557건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11월까지 진행한 초·중·고 종합·특정감사에서 294개교가 적발돼 신분상 5339명, 재정상 11억800만 원, 행정상 335건의 처분을 내렸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와 수행평가 등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고등학교 3곳이 기관경고 처분을 받는 등 학생부와 학생평가 분야 지적 건수가 435건을 나타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적발 사례를 보면 질병 지각이 있음에도 3년 개근상을 기록하거나, 결석, 지각, 조퇴, 결과 등이 전무 함에도 이 사실을 누락하는 등 학생생활기록부를 부실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행평가에서는 기본계획과 다르게 채점하는 등 공정성·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고, 시험문제를 출제하면서 문항 오류로 복수정답 처리해 학업성적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려 주의를 받은 사례도 많았다.

이와 함께 일부 학교에서는 급여와 수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하거나 업무추진비를 다른 곳에 사용한 것 등이 적발돼 회수 조치가 내려졌으며, 이 기간 내 회수 조치된 금액은 5억 원이 넘는다.

류춘열 감사관은 “내년부터 감사주기를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감사일수를 3일에서 4~5일로 확대할 것”이라며 “유·초·중 종합감사 업무가 각 교육지원청에 이관되는 것을 계기로 동일·유사·빈발 지적사항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근원적으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정감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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